한 곡이 아닌 ‘한 시대’를 재생 중인 남자, 정국.
스포티파이(Spotify) 차트가 또다시 그의 이름으로 빛났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스포티파이에서 또 하나의 ‘최초’와 ‘최장’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음악사에 새 장을 열었다.
스포티파이 10월 10일~16일 자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정국의 첫 솔로곡 ‘Seven’(세븐)이 87위에 올랐다. 2023년 7월 발매된 이 곡은 아시아 솔로 가수 중 ‘최초’이자 ‘최장’ 기간인 118주 연속 차트 진입을 이어가며, 여전히 전 세계 리스너들의 재생 목록 속 중심에 자리했다.

정국의 첫 솔로 앨범 ‘GOLDEN’(골든) 역시 같은 기간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앨범 글로벌’ 차트에서 73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3계단 상승한 순위다. 2023년 11월 발매 이후 102주 연속 차트인 중인 ‘GOLDEN’은 아시아 솔로 가수 음반 중 ‘최초’이자 ‘최장’ 기록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Seven’은 최근 스포티파이에서 아시아 가수곡 중 최초로 26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발매 후 829일 만에 이 수치를 달성하며, 전 세계 데뷔곡 중 최단 기간 기록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GOLDEN’은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62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 역시 아시아 솔로 가수로는 최초의 성과다. 발매 후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지는 음원력은 ‘명반’이라는 평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정국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Billboard)의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각각 117주, 118주째 진입 중이다. K팝 솔로 가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주요 차트에서 동시에 최장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앞서 정국은 ‘Seven’, ‘3D’, ‘Standing Next to You’ 세 곡 모두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단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세 번의 정상으로 증명된 기록이다.
정국의 스포티파이 개인 프로필은 현재 모든 크레딧(작사·작곡·피처링 포함) 기준으로 누적 98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이는 아시아 가수 중 ‘최단’ 기간이자, K팝 솔로 가수로서는 ‘최초’다.

스포티파이의 데이터는 변치 않는 사실을 말해준다. 정국의 노래는 트렌드가 아니라 ‘시간’으로 남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