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국립박물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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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전시와 공연의 경계를 허문다.

재단은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기획공연 ‘사유하는 극장 <Sa-yU>’를 개최한다. 이번 작품은 2022년 시작된 ‘사유하는 극장’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이다. 작곡가 양방언과 연출가 민새롬, 극작가 장성희가 협업했다.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유물인 국보 반가사유상을 전시한 ‘사유의 방’에서 영감을 얻었다. 시리즈는 2023년 ‘음류’, 2024년 ‘초월’에 이어 올해 ‘Sa-yU(사유)’라는 부제 아래 ‘사유에서 초월로, 초월에서 위로로’라는 주제로 인간 내면의 순환적 감정을 탐구한다.

양방언은 현대음악과 전통음악, 오케스트라가 교차하는 사운드로 관객의 감각을 확장한다. 그는 “사유의 방에서 느끼는 초월과 역동, 회귀의 감각을 음악으로 표현했다”며 “관객이 ‘보는 사람’에서 ‘머무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ㅣ국립박물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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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새롬 연출가는 빛·음악·영상이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구성했다. 그는 “박물관은 시간을 멈추는 공간이지만 예술이 스며드는 순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며 “관객이 스스로 사유의 감각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중심으로 영상·조명·무대미술이 결합된 75분간의 음악전시 형식으로 진행된다. 로비에는 설치작품도 전시돼 공간 전체가 하나의 예술적 체험으로 이어진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공연을 통해 관객이 각자의 내면에서 위로와 사유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유하는 극장 <Sa-yU>’는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