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서울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홈경기 도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서울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홈경기 도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첫 역전승을 거둔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를 4-2로 꺾었다. 0-2로 뒤지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제시 린가드가 멀티골로 균형을 맞췄고, 이후 류재문과 천성훈이 한 골씩 보태며 2골차 완승에 성공했다.

사실 역전승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서울의 경기는 후반 초반까지 너무 무기력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린가드가 결과를 만들어냈다. 2골차로 뒤진 상황에서 최고의 스타를 투입하는 건 벤치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김 감독이 고민하며 린가드를 투입하자고 했을 때 코치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김 감독은 “린가드는 경기를 만들어가고, 찬스도 직접 만들며 해결하는 선수다. 0-2에서 린가드를 투입하며 미안함을 전하며 선수들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흔쾌히 ‘오케이(OK)’라고 답하더라. 자신있다고 했다”며 활짝 웃었다.

다만 수많은 찬스를 놓친 문선민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도 함께 전했다. 린가드와 같은 시간대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해결사가 되진 못했다. 심지어 일대일 단독찬스까지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김 감독은 “좀 더 집중력을 가졌으면 한다”고 냉정히 짚어줬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