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이정환. 사진제공 | KPGA
이정환(34)이 18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합계 11언더파 273타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을 때, 10언더파를 기록 중인 챔피언조 나초 엘비라(스페인)는 3개 홀을 남긴 상태였다. 엘비라는 17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9언더파로 내려앉았고, 침착하게 연장 승부를 준비 중이던 이정환은 엘비라의 18번 홀 세컨 샷이 워터 해저드로 빠지면서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이정환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자존심을 세우며 유럽 무대 도전 기회까지 얻었다.
이정환은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에서 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57억2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줄였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1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던 이정환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공동 2위 엘비라와 로리 켄터(잉글랜드·이상 8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8만 달러(9억7000만 원)를 쟁취했다. 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2년 시드와 함께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도 받았다.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뒤 2017년 카이도 골든V1 오픈과 2018년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던 이정환은 7년 만에 KPGA 투어 통산 3승과 함께 DP 월드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공동 선두에 4타 뒤진 4언더파 공동 12위로 시작해 2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이정환은 3번(파4) 홀부터 7번(파3)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서운 뚝심을 발휘하며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완성했다.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 연속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한 이정환은 “12번 홀 티샷 실수가 나와 볼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살아 오늘 우승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뒷얘기도 털어놨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 자격도 얻은 이정환은 “너무 꿈만 같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오래 전부터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유럽 무대에서 당당히 꿈을 펼쳐보겠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로는 이정환에 이어 최승빈(24)과 송민혁(21)이 나란히 6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최승빈과 송민혁이 같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7위인 최승빈이 9위 송민혁을 제치고 이정환과 함께 내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 12번(파4)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과정에서 볼을 움직여 1벌타를 받은 뒤 급격히 흔들리며 중위권으로 밀렸던 임성재(27)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치고 최종 1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28억4000만 원) 최종일 경기에선 호주가 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50만 달러(7억1000만 원)를 차지했다. 한국은 25일 조별리그 셋째 날 경기에서 일본에 덜미가 잡히며 예선 탈락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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