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LG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2회말을 5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하늘을 쳐다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뉴시스

한화 류현진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LG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2회말을 5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하늘을 쳐다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뉴시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류현진(38)이 19년 만에 나선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에서 7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LG 트윈스와 KS 2차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 투구를 했다.

2006년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류현진은 그해 곧바로 KS 무대를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와 KS 3경기(12이닝)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ERA)은 2.25를 기록했다. 당시 한화는 삼성에 1승만을 챙기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19년 만에 다시 KS에 나선 류현진은 1회말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한화 타선은 1회초부터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4점을 지원했다. 류현진의 어깨는 가벼울 수밖에 없었다.

한화 류현진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LG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뉴시스

한화 류현진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LG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뉴시스

그러나 류현진은 2회말에 곧바로 흔들렸다.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2실점을 했다.

계속되는 무사 2·3루 위기에선 불운까지 겹쳤다. 구본혁의 타구가 류현진 발을 맞고 2루수 황영묵 옆쪽으로 흘렀고, 그 사이 박동원과 오지환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선 홍창기에게 적시타까지 맞아 실점은 ‘5’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3회말에도 결정적인 점수를 내줬다. 2사 1루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았다. 3B·1S 볼카운트에서 시속 128㎞짜리 체인지업이 공략을 당해 투런포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이후 구본혁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직접 1루로 던져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4회말부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종수가 마운드에 오르며 류현진의 KS 등판이 마무리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커터,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류현진은 이번 PS 두 경기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앞서 2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선 선발등판해 4이닝 6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