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이 장기 흥행하며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 3월 27일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현재까지 주요 앱 마켓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출시 6개월을 넘긴 10월 5일 기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원작의 핵심인 ‘판타지 라이프의 즐거움’에 집중하면서, 경쟁보다는 공존·협력 중심 콘텐츠와 성장을 위한 ‘선택형’ 과금 모델을 통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용자 친화적 설계
‘마비노기 모바일’의 가장 큰 강점이면서 다른 모바일 MMORPG와의 차별점은 핵심 콘텐츠를 즐기는 데 있어 과금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것이다.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전투 콘텐츠의 난이도를 이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실제 지표를 통해서도 대다수 이용자가 최종 전투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9월 25일 ‘빛의 신화!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85레벨을 달성한 이용자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출시된 ‘바리 어비스’를 클리어한 이용자 비율은 86.9%에 이른다. 다른 MMORPG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레이드에서는 ‘글라스기브넨’ 매우 어려움 난이도와 ‘서큐버스’ 어려움 난이도를 클리어한 비율이 각각 85.8%, 85.9%에 육박해 누구나 쉽게 최종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소통형 이벤트 지속

넥슨은 이용자 중심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다양한 소통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마비노기 모바일’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9월 모바일 RPG 장르 활성화 이용자 수 1위를 달성했고, 신규 유입률은 이전 대비 37.9%를 기록했다. 또 정식 출시부터 현재까지 게임을 즐기면서 과금 스트레스가 없으니 이탈률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높은 잔존율로 이어졌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존 모바일 MMORPG의 전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벌목, 채광, 낚시, 채집, 아르바이트, 캠프파이어 등 생활형 콘텐츠 중심 설계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히 높은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닌, 협동과 관계, 추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함께 살아가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사람 간의 연결을 MMORPG의 본질로 보고 초기 기획단계부터 ‘만남과 모험’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며 “경쟁보다 협력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했고, 이러한 성과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