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출혈’ 임라라, 눈물의 출산 “쌍둥이 고위험 산모, 컨디션 많이 안 좋았다”

개그우먼 임라라의 출산기가 공개됐다.

30일 임라라♥손민수 부부의 ‘엔조이커플’ 유튜브 채널에는 쌍둥이 출산기를 담은 ‘임신일기’ 33화 영상이 게재했다.

영상 속 임라라는 출산을 하루 앞두고 “자기와 함께하느라 행복했다. 잘 될 거 아는데 그래도 고마웠다”고 손민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손민수는 “유언이냐”고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면서 “아무리 뭘 생각해봐도 네가 없는 미래는 선택지가 없다. 고생 많았다. 행복한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임신 소양증(가려움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임라라. 그는 출산 전날 새벽에도 소양증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의료진은 오후로 계획했던 수술을 오전으로 긴급히 앞당겼다.

임라라는 수술을 앞두고 “조금 떨린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기들 울음을 듣고 싶어서 척추마취 하겠다고 했다”며 “임신 기간 동안 되게 힘들었는데 민수 덕분에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손민수는 눈물을 흘리며 “10여 년 전에 처음 만나서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결혼까지 해서 부모가 되는 건지”라며 먹먹해했다.

드디어 수술실로 향한 임라라. 손민수는 눈물의 기도를 올리며 소식을 기다렸다. 쌍둥이 라키와 뚜키는 각각 2.77kg와 3.24kg로 건강하게 태어났고 산모도 건강한 상태였다. 임라라는 “아프다. 죽을 뻔 했다. 긴장하지 않고 즐길 거라고 했는데 벌벌 떨리더라”면서도 “아기들 불타는 고구마 아니고 되게 예쁘더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다음 이야기로 임라라의 출산 후 회복 과정이 예고됐다. 수혈이 필요할 만큼 많은 피를 흘렸지만 아이들을 보기 위해 고통을 이겨내고 두 발로 선 임라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영상에서 임라라는 “혹시 저의 산후 출혈 관련 영상을 보시고 내 일이 될까봐 불안해하실 임산부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쌍둥이 고위험 산모였고, 막달에 컨디션이 많이 좋지 않았던 드문 케이스였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다들 건강하게 출산하실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겠다”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아직 서툰 초보 엄마아빠라 우당탕할 수도 있지만, 예쁘게 지켜봐 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남겼다.

한편, 개그맨 커플이자 부부 유튜버 임라라와 손민수는 9년 열애 끝에 지난 2023년 결혼했다.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를 임신해 이달 14일 출산했다. 지난 23일 갑작스러운 과다 출혈로 10번이나 기절하는 등 위급한 상황을 겪었으나 다행히 수혈을 받고 회복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