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5차전 승리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대전|뉴시스

LG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5차전 승리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대전|뉴시스



LG 트윈스가 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LG는 전날 4차전부터 2연승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4번째(1990·1994·2023·2025년)다.

LG는 지난해까지 단일리그 체제에서 KS에 직행한 3번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도 100%의 확률은 깨지지 않았다.

2020년대 들어 2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팀도 LG가 유일하다.

LG의 승리에는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는 97구로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6일 1차전 선발로 나선 그는 KS 2연속경기 QS로 2승을 쌓았다.

타선에선 김현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후 신민재의 2루타로 득점권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2루서 김현수의 선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1-0으로 앞선 2회말에는 톨허스트가 1사 만루서 이원석을 땅볼로 돌려세운 사이 3루주자 노시환이 득점해 동점이 됐다.

LG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5차전 도중 위기를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LG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5차전 도중 위기를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하지만 톨허스트가 실점을 최소화한 게 주효했다.

LG는 1-1로 맞선 3회초 신민재~김현수~문보경의 연속출루로 무사만루를 만든 뒤, 후속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21구·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를 퀵후크(3실점 이하를 기록한 투수를 6이닝 이전에 교체하는 것)한 뒤, 이른바 ‘벌떼 야구’로 맞섰다.

한화의 ‘벌떼 야구’에 고전한 LG에는 추가점이 필요했다.

LG는 2-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짜임새 있는 야구로 한 점을 짜냈다.

후속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을 만든 LG는 계속된 1사 2루서 김현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숨통을 틔웠다.

LG는 3-1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서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문동주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KS 5차전에 선발등판해 1이닝 만에 교체됐다. 대전|뉴시스

한화 문동주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KS 5차전에 선발등판해 1이닝 만에 교체됐다. 대전|뉴시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오른 한화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개장 이후 첫 우승의 영광을 LG에 넘겨주게 됐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장했다.

1999년 이후 25년간 KS 우승과 멀었던 한화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신구장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고 싶어 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당시 매직넘버 1을 남겨둔 LG가 안방에서 우승하지 못하게 막은 바 있다.

하지만 KS 우승까진 막지 못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