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월드컵 앞두고 강등 위기 징조…EPL 최하위 울버햄턴, 풀럼 원정서 0-3 완패→출전 기회도 없었다

울버햄턴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럼에 0-3으로 완패했다. 시즌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울버햄턴은 2무8패(승점 2)로 리그 최하위(20위)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페이스북

황희찬(29·울버햄턴)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팀은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고, 그는 벤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울버햄턴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럼에 0-3으로 완패했다. 시즌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울버햄턴은 2무8패(승점 2)로 리그 최하위(20위)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울버햄턴은 게리 오닐 전 감독(잉글랜드) 시절이던 지난 시즌 초반과 똑같은 악몽을 겪고 있다. 당시에도 개막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이번 시즌 역시 분위기는 무겁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홈에서 번리에게 2-3으로 패한 뒤, 팬들과 선수단이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혀 논란이 일었다. 홈 팬들은 경기 후 구단주와 감독을 향해 거센 불만을 쏟아냈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포르투갈) 역시 “우리는 팀으로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절실했던 첫 승을 노린 풀럼 원정에서도 결과는 참담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듬이 꼬였다. 울버햄턴은 전반 9분 풀럼의 라이언 세세뇽(잉글랜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6분 에마누엘 아그바두(코트디부아르)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들어 해리 윌슨(웨일스)의 추가골과 예르손 모스케라(콜롬비아)의 자책골까지 이어지며 0-3으로 무너졌다. 반면 풀럼은 약 두 달 만의 승리를 거두며 14위(3승2무5패·승점 11)로 도약했다.

황희찬 개인에게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홈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정작 리그 무대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은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팀이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출전 시간마저 줄어드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경기력과 컨디션 관리 모두 쉽지 않아진다. 현재까지 황희찬의 시즌 성적은 10경기 1골 1도움으로, 불안한 팀 분위기 속에서 그의 월드컵 준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