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이 산에 미쳤다! ‘하이킹위크’로 가을 정복

정기 등산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외국인 등산객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서울의 대표적인 등산 명소인 북한산, 관악산, 북악산에 위치한 서울 등산관광센터 3개소의 인지도를 높이고 등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5 서울 하이킹위크’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서울의 명산을 주제로 한 도심형 등산관광 축제로, 오는 11월 4일(화)부터 23일(일)까지 3주 동안 펼쳐진다.

서울 하이킹위크는 주차별로 특정 산을 테마로 운영된다. 1주차(11월 4일~9일)는 북한산 위크, 2주차(11월 10일~16일)는 관악산 위크, 3주차(11월 17일~23일)는 북악산 위크로 구성되어 각 산의 자연, 문화, 역사적 특성을 살린 등산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 프로그램들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참여 가능하며, 서울 등산관광센터 현장에서 직접 접수하거나 공식 인스타그램 내 신청 폼을 통해 사전 접수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3개 등산관광센터에서는 내외국인 참가자들이 함께 서울의 주요 산을 오르는 특별한 등산 체험 프로그램 14회가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은 백운대 등산이나 무장애숲길 걷기 등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회 약 30명 내외의 참가자가 함께 산행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프로그램에는 영어 안내가 가능한 인솔자가 동행하며, 응급키트를 지참한 안전관리 요원도 함께 배치된다.

등산 체험 프로그램은 각 산의 정상인 백운대(북한산), 연주대(관악산), 백악마루(북악산)를 오르는 코스 외에도 서울 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획들로 채워진다. 북한산 위크는 백운대 등반을 비롯해 도봉산, 트레일러닝 체험 등 역동적인 경험에 중점을 뒀다. 관악산 위크는 치유의 숲길 걷기, 무장애숲길 걷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형 포용적 하이킹 문화를 제안한다.

북악산 위크에서는 청사초롱을 들고 한양도성길을 걷는 ‘달빛야행’이나 서울 도심 전경을 감상하는 백악마루 산행 등 서울의 역사와 야경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한 서울 하이킹위크 기간 중 등산관광센터 3개소를 방문하면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과 ‘해치 퍼즐 마그넷’을 받을 수 있는 ‘퍼즐 마그넷 미션 이벤트’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1월 4일(화)부터 3주간 서울 등산관광센터가 위치한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 세 곳의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필수 해시태그인 #seoulhikingweek, #seoul3peakschallenge, #seoulhikingtourismcenter와 함께 본인의 등산 인증사진을 스토리 또는 피드에 올리면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아웃도어 브랜드의 다운 재킷, 등산 배낭,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등의 경품이 제공된다.

하이킹위크의 하이라이트로 11월 15일(토)과 16일(일), 그리고 22일(토)과 23일(일) 양 주말에는 남산골한옥마을 일대에서 ‘서울 에코 하이킹 페스타’가 동시 개최된다. ‘한국의 시대적 배경을 담은 퍼포먼스 하이킹’을 주제로 전통 공연과 도심형 하이킹을 결합한 이 페스타는 서울의 독특한 도시 산행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재단은 이를 통해 등산을 매개로 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장하고 서울을 사계절형 아웃도어 도시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3년 전 선제적으로 시작한 외국인 대상 서울 등산관광 프로젝트 덕분에 이제 산이 서울관광의 대표 히트 상품이 됐다”며, “서울 하이킹위크 기간 동안 더 많은 관광객이 서울 산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