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0월에 이어 11월 A매치 2경기에 출전할 대표팀에도 센터백 5명과 양 윙백 각 2명을 발탁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김주성이 김태현으로 바뀐 점을 제외하면 멤버 변화가 없다. 북중미월드컵 개막까지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겠다는 사령탑의 의지가 엿보인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0월에 이어 11월 A매치 2경기에 출전할 대표팀에도 센터백 5명과 양 윙백 각 2명을 발탁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김주성이 김태현으로 바뀐 점을 제외하면 멤버 변화가 없다. 북중미월드컵 개막까지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겠다는 사령탑의 의지가 엿보인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6)은 6월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수비진 조합 구상에 집중했다.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고, 새 전술에 맞는 수비수들을 물색했다. 북중미월드컵 개막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최적의 자원을 찾았으니 이젠 확실한 수비 조합을 찾겠다는 의지다.

이같은 홍 감독의 의중은 대한축구협회가 3일 발표한 11월 A매치 2경기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27명)에도 드러났다. 10월 국내 평가전 2경기(브라질·파라과이)에 이어 이번에도 센터백 5명과 양 윙백 각 2명을 선발했다.

센터백 김주성(25·산프레체 히로시마)이 김태현(25·가시마 앤틀러스)으로 바뀐 점을 제외하면 10월 대표팀 명단에 든 수비수 모두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주성과 김태현 모두 왼발잡이로 대표팀에서 왼쪽 센터백 역할을 맡았다. 이들 외에 나머지 선수들은 홍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것으로 보인다.

양 윙백들도 눈길을 모은다. 왼쪽의 이태석(23·아우스트리아 빈)과 이명재(32·대전하나시티즌), 오른쪽의 김문환(30·대전하나)과 설영우(27·츠르베나 즈베즈다) 모두 9월부터 꾸준히 발탁됐다. 홍 감독은 그동안 윙포워드 문선민(33·FC서울), 모재현(29·강원FC), 정상빈(23·세인트루이스 시티) 등을 발탁해 윙백으로 기회를 줬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대표팀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윙백은 수비수 출신들로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상대 성향을 고려해 최선의 수비 조합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는 10월 브라질전(0-5 패)에선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를 스리백의 가운데 센터백으로 기용한 뒤, 왼쪽과 오른쪽엔 각각 김주성과 조유민(26·샤르자)을 세웠다. 파라과이전(2-0 승)에선 김민재를 왼쪽 센터백으로 기용한 뒤 가운데에 박진섭(30·전북 현대)을 배치하며 변화를 줬다. 윙백 조합 역시 상대 성향, 윙포워드와 호흡을 고려해 꾸리고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장단점은 전체적으로 파악한 상태다. 큰 틀에선 현재 전술을 유지하되 상대 전략과 우리 선수들의 수비 성향을 고려한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