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 베팅업체 슈퍼컴퓨터가 아스널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전망했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영국 유명 베팅업체 슈퍼컴퓨터가 아스널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전망했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아스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2003년 이후 23년 만의 타이틀 탈환이 ‘거너스(아스널 애칭)’의 유일한 시즌 목표다.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의 유명 스포츠 베팅업체가 아스널의 2025~2026시즌 우승을 예견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온라인 카지노 ‘카지노호크스’의 슈퍼컴퓨터의 예측을 인용해 “아스널이 오랜 우승의 기다림을 끝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3시즌 동안 2위에 만족했던 아스널이 드디어 왕관을 챙길 기회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엄청난 기세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10라운드까지 소화한 가운데 8승1무1패, 승점 25로 단독 선두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19)와 리버풀(승점 18)이 뒤를 따르고 아스널과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토트넘은 승점 17에 묶여 6위다. 4위는 놀랍게도 선덜랜드로 5위 본머스와 함께 리버풀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차이가 있다.

EPL에서 4위권 그룹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직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5위는 UEFA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슈퍼컴퓨터는 “전통의 라이벌들이 모두 미끄러진 상황이 아스널의 타이틀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 승점은 90점으로 지금의 기세라면 시즌 전체를 통틀어 4패 이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위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다. 최근까지 리그 4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고 7위까지 추락했으나 결국은 2위 이상까지는 치고 올라올 여지가 있다고 봤다. 승점 77 이상을 무난히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예상 3위와 4위는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이고, 본머스는 결국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처럼 7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특히 눈길을 끄는 분석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울한 결말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로 처음 3연승을 질주했고 현재 8위를 마크했으나 시즌이 끝났을 땐 12위로 다시 추락한다는 것이다. 아모림 감독의 최근 성공은 결국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챔피언십(2부) 강등권도 주목할 만 하다. 슈퍼컴퓨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번리, 울버햄턴을 꼽았다. 노팅엄을 이끌다 구단주와의 마찰로 해고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최대 승점 37에 그치고, 번리와 울버햄턴도 승점 30점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잔류를 위해선 승점 41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