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취급“ vs “행사 기획상 불가피”
지자체-시의회 ‘감정 골’ 깊어지는 서구
지자체-시의회 ‘감정 골’ 깊어지는 서구

공한수 서구청장(왼쪽)과 최도석 부산시 의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둔 가운데, 부산 서구청장 공천을 둘러싼 경쟁이 조기 정치전으로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싸고 현역 구청장인 공한수 서구청장과 차기 주자로 꼽히는 최도석 부산시의원이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갈등을 드러내며 신경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최 시의원이 공개적으로 “구청장이 의도적으로 자신을 배제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공천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도석 시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구청은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다”며 “그동안 예산을 구걸하다시피 확보했는데도 행사장에 가면 축사 한 번 못 하고 보릿자루처럼 앉아 있는 신세”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서구 고등어축제, 각종 준공식 등 공식 행사에서 축사조차 하지 못한 사례를 거론하며 “구청 일부 정치 공무원과 관변단체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서구신문이 수백만 부 이상 발행되는데 내 이름은 단 한 번도 실리지 않았다”며 “시의회 부의장인데도 행사에선 구의원 뒷자리에 앉혀진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공한수 서구청장은 스포츠동아 취재에 “지역 행사는 구민이 주인이다. 축사 여부는 행사 성격과 기획에 따른 것일 뿐 특정 인물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구청장과 시의원의 역할은 다르다. 서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각자의 역할과 위치를 존중해야 한다”며 “구정은 구정대로, 선거는 선거대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감정싸움으로 보지 않는다. 시의회 부의장이라는 제도권 영향력과 당내 지지 기반을 갖춘 최도석 시의원, 그리고 현직 프리미엄에 조직력·인지도를 겸비한 공한수 구청장이 정면으로 맞붙으면서 “서구 공천 전쟁이 본격 개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직 구청장에 도전하는 구도인 만큼 ‘지역 개발·예산 확보’ 등의 성과를 놓고 양측의 공방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 관계자는 “서구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 개발 지연 등 복합적인 이슈가 누적돼 지방선거 때마다 후보 간 경쟁이 특히 치열한 지역”이라며 “현직의 행정 성과와 차기 주자의 새로운 대안 제시가 맞물리면서, 이번 갈등이 공천 경쟁의 신호탄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가 다가올수록 공방이 격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행사 배제’와 같은 감정적 논쟁이 여론의 중심에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궁극적으로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아직 서구청장 후보 공천룰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경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공 구청장과 최 시의원 간 충돌이 심화될 경우,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이슈였던 ‘계파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핵심 과제는 공 구청장이 행사·사업 중심 현안정치를 바탕으로 ‘구정 안정론’ 구축을 이어갈지 여부와 최 시의원의 소통·협력 강조 전략이 당 내외 지지층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등이다. 또한 두 인물 간 갈등이 ‘정책 경쟁’으로 전환될지 ‘인사·예산 배제 논란’으로 확산될지가 지역 정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구의 한 주민단체 관계자는 “서구는 여전히 부산 원도심 가운데 개발이 더딘 지역 중 하나”라며 “정치적 공방을 넘어 주민 삶을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경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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