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란’의 아역배우 김민채가 김향기와 똑닮은 외모로 화제다.

배우 김향기가 엄마 연기에 도전해 시선을 모은 영화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아냈다. 공개된 작품 스틸 사진에서 김민채는 김향기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할 만큼 닮아있다.

김민채는 Genie TV ‘마당이 있는 집’부터 TVING ‘운수 오진 날’, tvN ‘금주를 부탁해’, ‘전지적 독자 시점’ 등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아역배우이다.

이번에 ‘한란’의 오디션을 통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섯 살의 어린 딸 ‘해생’ 역으로 캐스팅되어 2025년 극장가에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민채가 맡은 ‘해생’은 엄마 ‘아진’(김향기 분)과 떨어져 할머니와 마을에 남게 되지만, 마을 사람들이 토벌대에게 잔혹하게 죽음을 당하고 혼자 살아남게 되는 인물이다. ‘해생’은 마을이 불태워지고 엄마를 찾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혼자 한라산에 오르며 두려움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용기와 생명력을 보여주는 아이다.

김민채는 김향기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외모와 눈빛은 물론이고, 어린 아이의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부터 작은 체구로 엄마를 찾기 위해 한라산을 오르는 용기 있는 모습까지 섬세한 감정선의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녀의 험난한 생존 여정 속 김향기와의 완벽한 모녀 케미를 펼쳐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하명미 감독은 “‘해생’ 역을 찾는 일은 큰 도전이었다. 처음에는 제주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아이를 찾기 위해 제주에서 오디션을 진행했지만 적합한 배우를 만나지 못했고, 서울에서 공개 오디션을 열었다. 오디션장에서 마주한 김민채 배우는 이미 감정을 단단히 붙잡은 상태였고, 연기가 시작되자 확신할 수 있었다. 김민채 배우는 ‘해생’이었다”라고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민채 배우가 보여준 ‘해생’은 시나리오를 뛰어넘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도 김민채 배우가 ‘해생’을 연기해 준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라고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김민채 배우는 극과 현실을 구분해 내는 인지능력이 뛰어났고, 시무룩해 보이는 표정 안에 감춰 놓은 장난기로 현장을 밝게 만드는 햇살 같은 순수한 아이였다. 김민채 배우의 맑은 동심 덕분에 힘든 촬영을 견딜 수 있었다”라고 밝혀, 영화 속 보여줄 김민채의 열연에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 ‘한란’은 오는 11월 26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한란’ 스틸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