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민주노총 새벽배송 중단, 청년 현실 외면”

“청년은 새벽배송 중단이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원합니다”
“현실·산업·미래 모두 고려해야”
“산업·고용·생활 전반 타격… 사회적 합의 과정 필요”

㈔청년과미래

㈔청년과미래(이사장 정현곤)가 민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청년과미래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새벽배송은 청년층의 생활·일자리·창업과 밀접히 연결된 분야”라며 “산업 중단이 아니라 안전이 보장되는 환경 속에서 혁신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최근 국민 전체의 80% 이상, 특히 20·30대 청년층의 90% 가까이가 새벽배송 유지에 찬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산업과 고용이 동시에 걸린 문제로, 청년의 현실을 외면한 단편적 주장보다 사회적 합의와 데이터 기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새벽배송 종사자, 소비자, 청년층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연 누구를 대변한 주장인지, 어떤 근거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호소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장 청년에서도 반박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부산에서 온라인 식품 유통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청년 사업가 김도윤(31)씨는 “새벽배송은 단순히 소비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신선식품 물류와 디지털 전환이 결합된 신산업”이라며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청년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물류 현장의 종사자도 우려의 목소리를 보탰다. 부산 소재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인 20대 청년 박 모씨는 “힘든 건 사실이지만, 안전장비와 스마트 장치가 도입되면서 작업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서비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개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역 관계자 또한 산업적 관점의 심층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경제정책 관계자는 “부산·영남권의 물류 허브 전략은 지역 청년 고용 및 창업과도 직결돼 있다”며 “새벽배송과 같은 디지털 물류 서비스는 혁신적 일자리 창출의 기폭제인 만큼, 자칫 산업적 후퇴로 이어질 수 있는 주장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과미래는 해결책으로 ▲청년 대상 디지털 물류 역량 강화 교육 및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검토 ▲각 분야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제도적 보완 등을 제안했다.

청년과미래 관계자는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멈춤’이 아닌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사회적 논의가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