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신만 20회” 안은진·장기용…케미 장인에서 키스 장인으로?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키스는 괜히 해서!’의 주역 안은진(오른쪽), 장기용이 5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둘의 남다른 ‘찰떡 호흡’에 대해 전했다. 사진제공 | SBS

전국을 ‘연인 앓이’에 빠지게 했던 멜로 명작 ‘연인’의 흥행 공신 안은진이 로맨틱 코미디 ‘키스는 괜히 해서!’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상대역은 1살 연하의 톱배우 장기용이다.

안은진은 2023년 드라마 ‘연인’에서 남궁민과 일명 ‘장채 커플’로 일약 신드롬을 일으키며 믿고 보는 ‘멜로 퀸’으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장기용은 여자주인공과 설레는 키 차이를 연출하는 압도적인 신장과 훤칠한 외모로 이른바 ‘원조 문짝남’(문짝만 한 덩치를 가진 남자주인공)이란 수식까지 얻으며 톱티어 반열에 올랐다.

‘키스는 괜히 해서!’가 이렇듯 두 ‘케미 장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올해 ‘폭군의 셰프’를 뛰어넘을 로코 화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안은진과 장기용이 참석해 서로의 ‘찰떡 호흡’에 대해 털어놓아 설렘을 폭발시켰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키스는 괜히 해서!’의 주역 안은진(오른쪽), 장기용이 5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둘의 남다른 ‘찰떡 호흡’에 대해 전했다. 사진제공 | SBS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 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와 직장 상사의 ‘가짜 불륜 로맨스’를 다룬다. 연출을 맡은 김재현 감독은 “정통 로코를 표방하지만 거의 재난물에 가까울 정도로 도파민이 가득하다”며 “20여 회에 달하는 굉장히 많은 키스신과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하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장기용은 함께 호흡한 안은진에 대해 “(안)은진 누나가 현장에서도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는데 나와 생각이 비슷한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 통하는 게 많다 보니 호흡은 물론 작품의 완성도 또한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안은진 역시 장기용과의 케미 점수를 ‘100점’이라 꼽으며 “저희 콤비에게는 귀여움, 섹시함, 사랑스러움 등 로코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2일 첫 방송되는 SBS ‘키스는 괜히 해서!’의 관전 포인트는 이들 두 로맨스 장인이 함께 빚어내는 극강의 케미스트리에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짝사랑녀 추민하 선생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안은진은 예능과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확실한 상승세를 연출 중이다.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꾸준한 ‘연기 체력’을 입증해 온 그는 조역부터 차근차근 주역으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성장형 여주’로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 또한 얻고 있다. 

장기용 역시 ‘로코킹’으로 자신만의 진앙을 구축한 배우로 손꼽힌다. 특히 그는 임수정(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송혜교(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천우희(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등 유독 연상 여주와의 남다른 호흡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