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이재원(왼쪽)과 한동희는 나란히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뽑혔다. 둘은 올해 2군에서 보인 시너지 효과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려 한다. 사진제공|KBO

상무 이재원(왼쪽)과 한동희는 나란히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뽑혔다. 둘은 올해 2군에서 보인 시너지 효과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려 한다. 사진제공|KBO


1999년생 동갑내기 이재원(26)과 한동희가 국가의 부름을 받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재원과 한동희는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다음달 전역을 앞두고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합류했다. 8. 9일 고척돔에서 치러질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과 15, 16일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 대표팀과 연습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한동희는 지난달 12일 발표된 35인 명단에 처음부터 이름 올렸다. 이재원은 이달 1일 부상 이탈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문성주(LG 트윈스)를 대신해 들어왔다.

이번 평가전에서 둘의 쓰임새는 중요할 전망이다. 대표팀이 선발한 16명의 야수 중에서 포수 3명과 스위치히터 김주원을 제외하면 가용할 수 있는 오른손 타자는 4명뿐이다. 좌타자가 많기에 일발 장타를 지닌 우타자 이재원과 한동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상무 이재원은 올해 2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사진제공|KBO

상무 이재원은 올해 2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사진제공|KBO

이재원과 한동희는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재원은 78경기서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5도루, 장타율 0.643으로 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2위에 올랐다.

한동희는 이보다 더 뛰어났다. 100경기서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6타점, 장타율 0.675로 주요 공격 지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둘은 입대 전 1군 투수들의 투구에 고전했지만, 상무에서 타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다음 시즌 각 팀의 핵심 기대주로 평가받는 이들은 대표팀에서 먼저 갈고닦은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았다.

이재원은 5일 대표팀 공식훈련 종료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는 영광을 얻었다. 국민이 좋아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도록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상무 한동희는 올해 2군에서 홈런, 타점, 장타율 1위에 오르며 타격 능력을 뽐냈다. 사진제공|KBO

상무 한동희는 올해 2군에서 홈런, 타점, 장타율 1위에 오르며 타격 능력을 뽐냈다. 사진제공|KBO

이재원과 한동희는 상무에서부터 대표팀까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타격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내 흔들릴 때도 있지만, 둘은 서로의 타격 포인트를 점검하거나 기운을 북돋아 주며 의지한다.

이재원은 “(한)동희는 내가 경기 도중 흔들릴 때마다 얘기해준다”며 “동희도 (나처럼) 조금 흔들리고, 생각이 많은 편이다. 반대로 내가 조언해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상무 이재원은 올해 2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고척|박정현 기자

상무 이재원은 올해 2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고척|박정현 기자

둘의 각오는 크게 다르지 않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지면, 그라운드에서 준비한 걸 보여주겠다는 마음이다.

이재원은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 대타라도 좋다. 경기에 나선다면, 최대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