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들블로커 김규민(왼쪽)과 아포짓 스파이커 러셀이 5일 삼성화재와 원정경기 도중 득점 후 서로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김규민(왼쪽)과 아포짓 스파이커 러셀이 5일 삼성화재와 원정경기 도중 득점 후 서로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이 막강한 높이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0 23-25 28-26)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위(3승1패·승점 9)로 올라섰고, 삼성화재는 6위(1승4패·승점 4)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의 승리는 미들블로커(센터)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규민(199㎝)이 6개, 최준혁(205㎝)이 2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번번이 막아냈다. 세터 한선수(189㎝)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도 블로킹 득점 2개로 센터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삼성화재는 주포 미힐 아히(네덜란드·등록명 아히)가 37득점으로 분투했으나, 대한항공의 높이에 고전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브라질)은 경기에 앞서 센터진의 고른 기용을 예고했다. 그는 “최준혁의 성장이 고무적이지만, 우리 팀에 붙박이 주전은 없다. 김규민, 김민재 모두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자원들이다. 상대에 맞게 센터진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의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아히를 앞세워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최준혁의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이 11-12로 뒤진 상황에서 최준혁이 양수현의 속공을 막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세트 포인트에서 최준혁이 블로킹 성공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높이는 여전했다. 5-5에서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고, 11-8로 앞선 상황에선 김규민이 김우진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대한항공은 20-16 리드에선 러셀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아히에게 9점, 김우진과 양희준에게 나란히 3점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17-12 리드에서 아히의 활약으로 5점을 잇달아 내주며 듀스까지 허용했으나, 김규민의 블로킹과 정한용의 퀵오픈 성공으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대전|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대전|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