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에 2전승’ 삼성 김효범 감독 “선수들 자랑스럽다, 하지만 턴오버 18개면 힘들어” [SD 잠실 승장]

김효범 삼성 감독이 5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관장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삼성은 89-75로 이겼다. 사진제공｜KBL

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정관장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서 저스틴 구탕(13점·6어시스트), 이관희(13점·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9-75로 이겼다. 이번 시즌 정관장과 2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한 6위 삼성(6승6패)은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특히 올 시즌 정관장의 3패 중 2패를 안겼다.

이날 삼성은 구탕, 이관희를 비롯해 최현민(14점·4리바운드), 케렘 칸터(12점·7리바운드)까지 착실히 득점을 보태며 정관장을 압박했다. 특히 이날 삼성은 팀 3점슛 성공률이 42%(31개 시도 13개 성공)에 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시작부터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줬다”며 “홈팬들 앞에서 좋은 승리를 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4쿼터에 턴오버가 많았다(8개). 이번 경험을 통해 다음에는 경기를 더 잘했으면 좋겠다. 총 18개의 턴오버로는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삼성은 쉴 틈 없이 달리는 농구를 펼쳤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도 “삼성의 스피드를 따라다니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인 것도 있고, 앤드류 니콜슨(9점)은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선수인데, 그가 19분만 뛰고 케렘 칸터에게 경기를 맡길 수 있다는 게 우리의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오늘과 같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면 우리도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쿼터 도중 손목 통증으로 교체된 이원석에 대해선 “문제 없다. 다시 코트에 나와도 됐다”면서도 “(최)현민이가 흐름이 좋았던 상황이라 (이원석을) 다시 투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관장을 상대로 2번 다 이긴 게 상성은 아닌 것 같다”며 “사실 정관장은 에너지 레벨이 워낙 높은 팀이다. 유 감독님의 용병술이 기가 막히다. 한창 좋다가 오늘 조금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삼성은 8일 같은 장소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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