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오늘 가장 큰 수확은 선수들이 허투루 내준 점수가 없다는 점이다. 끝까지 손을 갖다댔다. 그것이 동력이 되어 더 많이 소통했고, 팀 플레이가 이어졌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제공|KOVO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오늘 가장 큰 수확은 선수들이 허투루 내준 점수가 없다는 점이다. 끝까지 손을 갖다댔다. 그것이 동력이 되어 더 많이 소통했고, 팀 플레이가 이어졌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제공|KOVO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브라질)은 선수들의 끈기와 집중력을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0 23-25 28-26)로 승리했다. 2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3승1패·승점 9)은 2위로 올라섰다.

1, 2세트는 대한항공이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미들블로커(센터) 김규민과 최준혁이 승부처마다 높이를 앞세워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대한항공이 밀렸다. 삼성화재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미힐 아히(네덜란드·등록명 아히)의 활약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도 13득점으로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7-12로 앞선 상황에서 5점을 잇달아 허용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국 듀스에서 김규민의 블로킹과 정한용의 퀵오픈이 성공하면서 경기를 가져왔다.

헤난 감독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오늘 가장 큰 수확은 선수들이 허투루 내준 점수가 없다는 점이다. 끝까지 손을 갖다댔다. 그것이 동력이 되어 더 많이 소통했고, 팀 플레이가 이어졌다”고 치켜세웠다.

-총평
“우선 승리해서 좋다. 경기 전에도 말했듯, 쉽지 않은 경기였다. 기록만 봐도 대등한 경기였다. 승리해서 좋지만, 그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점은 선수들의 태도와 플레이스타일이다.”

-선수들의 어떤 태도가 마음에 들었나.
“선수들이 소통이 계속 원활하게 됐다. 또 어떤 볼이든 건드렸다. 그것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팀플레이가 더 잘 됐다.”

-러셀의 맹활약에 대해.
“정말 잘했다. 기록만 봐도 공격성공률 63%, 서브에이스 3개 등 기록이 좋다. 하지만 범실이 너무 많다. 이를 보완해야 한다. 삼성화재 블로킹이 좋은데, 우리 블로킹 득점이 14개였고, 삼성화재는 6개였다. 그만큼 우리가 계획한 바를 잘 수행했다는 뜻이다. 팀 전체가 생각하면서 배구를 한 것이 주효했다.”

-이번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임재영의 활약에 대해.
“(임)재영이는 좀더 기회를 많이 받아야 하고 뛰어야 한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다.”

-파이프 공격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파이프를 활용하려면 리시브가 수반돼야 한다. 최근 세계배구 경향에서도 파이프가 효과적이다. 특히 이런 높이가 좋은 블로커를 상대할 땐 파이프가 더 효과적이다.”

-4세트 뒤지고 있을 때 선수들에게 어떤 지시를 했나.
“삼성화재 아히가 ‘모 아니면 도’의 마음가짐으로 때렸다. 보통 팀이 뒤지고 있을 때 선수들이 위축 된다. 하지만 우리는 강한 정신력으로 듀스까지 만들었고, 경기를 가져왔다.”

대전|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대전|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