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로 부분 개선했지만…대전 수돗물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숙제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최근 5년간 총 85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하며 노후 상수도 시설을 친환경 설비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시설 노후화 문제와 안정적 운영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중리취수장 취수펌프 교체 사업).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최근 5년간 총 85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하며 노후 상수도 시설을 친환경 설비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시설 노후화 문제와 안정적 운영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중리취수장 취수펌프 교체 사업).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최근 5년간 총 85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하며 노후 상수도 시설을 친환경 설비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시설 노후화 문제와 안정적 운영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 사례인 신탄진정수사업소 노후 탈수설비 교체 사업은 총사업비 21억 2,700만 원 중 국비 9억 1천만 원을 확보했지만, 준공 20년이 지난 기존 설비를 교체한 것에서 보듯 대전 수돗도의 주요 설비 상당수가 노후화돼 있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체·보강 계획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업으로 연간 67톤의 온실가스 감축과 연 4천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상수도 분야가 기후부 국고보조사업 신청 지침상 별도 국비 공모가 없는 구조로 인해 국비 확보가 어렵다는 점은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5년간 ▲신탄진 탈수설비 및 지하시설물 정보 갱신 사업 ▲중리·삼정취수장 펌프 교체 ▲지능형 초연결망 구축 ▲월평정수사업소 고도정수처리 등 다수 국비사업을 추진했지만, 대부분이 개별 사업 단위로 진행돼 시설 전반의 노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익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신탄진정수장 탈수설비 교체 사업은 시 재정 부담을 낮춘 전략적 성과이지만, 앞으로도 친환경 시설 개선 사업 발굴과 국비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장기 계획 수립과 대규모 재정 투입 없이는 지속적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송촌·월평·신탄진정수사업소 등 3개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과 회덕정수장 노후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돗물 품질과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추가적 투자와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