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K-베이스볼시리즈’ 2차전에서 5회말 실점한 뒤 교체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부진의 여파를 대표팀 첫 경기에서 떨쳐내지 못했다. 그의 실점은 대표팀의 이번 평가전 첫 실점이다. 고척|뉴시스

한화 김서현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K-베이스볼시리즈’ 2차전에서 5회말 실점한 뒤 교체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부진의 여파를 대표팀 첫 경기에서 떨쳐내지 못했다. 그의 실점은 대표팀의 이번 평가전 첫 실점이다. 고척|뉴시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시작된 악몽의 여파가 대표팀 첫 등판까지도 남아있었다.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이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체코와 평가전 등판을 마쳤다.

김서현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2025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평가전)’ 2차전에 구원등판해 0.2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서현의 실점은 대표팀의 평가전 첫 실점이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지독한 악몽에 시달렸다.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아웃을 잘 잡은 뒤 현원회, 이율예에게 2점홈런 2방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 게 시작이었다. 이 패배로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포스트시즌(PS)까지 여파가 이어졌다. 데뷔 첫 가을야구 무대였던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0(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경기에선 1승을 거뒀지만, ERA 10.13(2.2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정규시즌 69경기에서 2승4패33세이브2홀드, ERA 3.14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

체코와 2번째 평가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2-0으로 앞선 5회말, 팬들의 격려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 첫 상대 마틴 무지크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보이텍 멘식, 마렉 크레아치릭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팬들이 또 한 번 큰 박수로 그를 격려했지만, 밀란 프로콥에게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김서현은 정우주(19·한화)에게 배턴을 넘겼다. 김서현은 직구만 던졌고, 최고구속은 156㎞까지 나왔다. 21구 중 스트라이크는 10개였다.

정우주가 윌리 에스칼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김서현의 실점이 더 늘어나진 않았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달고 첫 등판에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춘 포수 최재훈(36·한화), 대표팀 주장 박해민(35·LG 트윈스) 등이 김서현을 위로하기도 했다.

한화 김서현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K-베이스볼시리즈’ 2차전에서 5회말 실점 후 교체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부진의 여파를 대표팀 첫 경기에서 떨쳐내지 못했다. 그의 실점은 대표팀의 이번 평가전 첫 실점이다. 고척|뉴시스

한화 김서현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K-베이스볼시리즈’ 2차전에서 5회말 실점 후 교체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부진의 여파를 대표팀 첫 경기에서 떨쳐내지 못했다. 그의 실점은 대표팀의 이번 평가전 첫 실점이다. 고척|뉴시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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