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은 물론, 유로2028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잉글랜드 FA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은 물론, 유로2028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잉글랜드 FA


‘삼사자군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최초의 독일인 지도자인 토마스 투헬 감독이 2026북중미월드컵 이후에도 감독직을 유지할 의향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다음주부터 진행될 세르비아, 알바니아와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 참여할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영국 매체들에 “11월 A매치 2경기 준비에 모든 걸 쏟겠다”면서도 “많은 이들이 내게 만족해 한다면 (잔류할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투헬 감독의 성과는 나쁘지 않다. 이미 잉글랜드 FA(축구협회)는 북중미월드컵 종료 시점까지 계약을 했으나 예선 2경기를 남기고 본선진출을 조기에 성공하면서 충분한 능력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지에서는 투헬 감독과 빠른 계약연장으로 FA가 대표팀 운영에 안정을 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팀을 이끄는 와중에도 차기 행선지에 대한 루머가 끊이질 않는다. 그만큼 지도력만큼은 인정받는다.

투헬 감독은 “모든 부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계약연장에 대해선 아직은 뭔가 할 이야기가 많지 않지만 대표팀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면서 “물론 여기서 더 증명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투헬 감독이 월드컵 이전에 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투헬 감독은 2028년 개최 예정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8)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유로2028은 FA가 굉장히 정성을 들이고 관심을 갖는 빅 이벤트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2023년 10월 공동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특히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간절한 잉글랜드는 역대 가장 강력한 대표팀을 구축해 대회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더 선’ 등에 따르면 이 대회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6만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현재 관중석 증축을 진행 중인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아직은 결정이 다소 이른 감이 있으나 최대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홈 어드밴티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의 최근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복귀다. 투헬 감독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벨링엄을 어깨 부상을 이유로 10월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벨링엄은 뛸 수 있다는 의사를 보냈으나 투헬 감독은 “우린 이미 최고의 중원을 구축했다”면서 엔트리에서 뺐다.

그 후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몸상태에 문제 없음을 증명했고, 다시 대표팀 일원이 됐다. 투헬 감독은 “우리도, 선수도 서로를 도와야 한다. 팀으로 같은 목표를 바라본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