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디힐 골프단 소속으로 6승을 합작한 이예원(3승), 박현경, 배소현, 이다연(이상 1승). 사진제공 | KLPGA

올 시즌 메디힐 골프단 소속으로 6승을 합작한 이예원(3승), 박현경, 배소현, 이다연(이상 1승). 사진제공 | KLPGA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31개 대회에서 3승씩을 거둔 이예원(메디힐), 홍정민(CJ), 방신실(KB금융그룹) 세 명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가운데 김민솔(두산건설We’ve), 고지원(삼천리·이상 2승) 등 5명이 다승 기쁨을 누렸다.

1승을 거두며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은 물론 평균타수 1위까지 2관왕에 오른 유현조(삼천리)를 포함해 올 시즌 우승 기쁨을 누린 선수는 모두 23명.

이들 우승자를 메인후원사 중심으로 나눠보면 ‘2025년 최강 골프단’은 메디힐이다. 메디힐은 이예원을 비롯해 박현경, 배소현, 이다연이 총 6승을 합작해 ‘최다 우승 구단’의 영예를 차지했다.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새롭게 영입한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이 새 모자를 쓰고 우승 기쁨을 누렸고 기존 멤버인 이다연까지 힘을 보태면서 6번이나 별을 땄다.

메디힐 권오섭 회장(앞 가운데)과 골프단 소속 선수들.  사진제공  |  메디힐

메디힐 권오섭 회장(앞 가운데)과 골프단 소속 선수들. 사진제공 | 메디힐

글로벌 화장품 전문 기업 엘앤피코스메틱㈜의 권오섭 회장이 남다른 골프 사랑을 바탕으로 대표상품인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타이틀로 2017년 3월 창단한 메디힐 골프단은 그동안 한국 여자골프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하다 이번에 최강 구단으로 우뚝 서는 영광까지 안았다.
삼천리 골프단 소속으로 2025시즌 대상과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한 유현조. 사진제공  | KLPGA

삼천리 골프단 소속으로 2025시즌 대상과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한 유현조. 사진제공 | KLPGA

메디힐에 이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구단은 삼천리다. 유현조와 박보겸, 그리고 친자매인 언니 고지우, 동생 고지원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5승을 생산해 2위에 올랐다. 2014년 창단한 삼천리 골프단 선수들은 올해 삼천리그룹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자에 ‘70’이라는 숫자를 새기고 경기에 나섰다. 70주년 기념을 위해 7승 이상 합작을 내세웠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메디힐, 삼천리에 이어 나란히 4승씩을 수확한 두산건설We’ve와 CJ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두산건설We’ve는 김민솔과 박혜준, 이율린이 4승을 생산했고, CJ는 공동 다승왕에 상금왕까지 거머쥔 홍정민과 중국 국적 최초로 KLPGA 투어 정상에 선 리슈잉이 4승을 합작했다.

김민솔(가운데)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하며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두산건설We’ve 골프단.  맨 왼쪽이 골프단을 이끌고 있는 오세욱 상무. 사진제공  |  KLPGA

김민솔(가운데)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하며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두산건설We’ve 골프단. 맨 왼쪽이 골프단을 이끌고 있는 오세욱 상무. 사진제공 | KLPGA

특히 올해로 창단 3년째를 맞은 두산건설We’ve는 지난해까지 우승 갈증에 시달리다 박혜준이 첫 우승 물꼬를 튼 뒤 김민솔과 이율린까지 생애 첫 승을 신고하며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올 시즌 2부 투어에서 시작한 김민솔은 추천선수로 나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올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다승을 수확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골프인 출신 오세욱 상무가 단장을 맡고 있는 두산건설We’ve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그룹 소속으로 홀로 3승을 수확한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KB금융그룹 소속으로 홀로 3승을 수확한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다승 5위 구단은 3승을 거둔 KB금융그룹이다. 방신실이 홀로 3승을 책임지며 일당백 역할을 했다.

5개 구단 외에 NH투자증권(이가영,정윤지) 대방건설(김민선7, 성유진)도 각각 2승을 거두며 값진 한 시즌을 보냈다. 요진건설(노승희), 한화큐셀(김민주), SBI저축은행(이동은), 롯데(황유민)도 우승자를 배출했고, 메인 후원사 없이 시즌을 치른 신다인은 브리지스톤 모자를 쓰고 우승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