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 성황리에 종료… 5일간 1만1,863명 방문

경주시가 마련한 ‘APEC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APEC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이 시민과 방문객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개 관람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3층 본회의장에서 진행됐다. 당시 정상회의에 사용된 의자, 단상, 국기, 명패 등 주요 시설과 배치를 그대로 유지해 관람객들이 회의장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은 회차별 30분 단위로 운영되었으며, 회차당 150명씩 입장했다. 시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동선에 안내 요원을 배치하고, 정상회의 진행 과정과 의전 절차를 설명하는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했다.

5일간 총 1만1,863명이 관람했으며, 지역 내 5,605명, 지역 외 6,258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전예약자는 6,693명, 현장 접수는 5,170명이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날은 8일로, 하루에만 3,678명이 방문했다. 또한 전주시청, 고령 월남전참전자회, 서울 한국공공자치연구원 등 전국 각지에서 단체 관람이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의 중심에 다시 선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며 “이번 공개 관람은 그 감동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유치에서 운영까지 함께한 시민 모두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정상회의장을 상시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는 ‘APEC 기념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정상회의의 역사적 의미를 미래 세대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국제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