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효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고생 사수’ 반효진(18, 대구체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반효진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국제사격연맹(ISS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챔피언이 됐다“라며, 지금처럼 좋은 흐름을 유지해 왕좌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효진은 “세계선수권은 올림픽보다 훨씬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열심히 훈련했다. 그래서 내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경기 중 모니터를 보니 점수 차가 항상 0.1점 정도였으나, 상대 선수의 점수를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더 잘 쏘는 것만을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반효진은 지난 8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올림픽시타사격장에서 열린 2025 ISS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 나섰다.

이날 반효진은 255점을 쏴 세계랭킹 1위 왕지페이(중국, 254점)를 1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

반효진은 지난 ISSF 뮌헨 월드컵에서 7위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금메달을 따냈다 첫 세계선수권 우승.

특히 반효진이 결선에서 맞붙은 18세 동갑내기 왕지페이는 이번 시즌 월드컵 3회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의 절대강자다.

한편, 한국은 대회 이틀째인 9일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이건혁, 이재균, 홍석진이 합계 1735.59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한국은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 종합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