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 새 단장 이준우, 창작연극 새 시대 연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11월 10일 자로 서울시극단의 새로운 단장으로 연출가 이준우를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준우 신임 단장은 극단 배다의 상임연출(2017년부터)을 맡고 있으며, 한중연극교류협회 공연분과 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창작극과 국제 협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극 활동을 이어오며, 동시대 연극의 지평을 확장해온 인물이다.

대표작 ‘원칙’으로 제4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을 수상한 이준우 단장은 ‘붉은낙엽’을 통해 제58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신인연출상, 제1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베스트작품상·젊은연극인상 등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해당 작품은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7’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어 ‘왕서개 이야기’로 제57회 동아연극상 작품상·희곡상·연기상, 공연과이론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창작극 분야의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문속의 문’,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지킬앤하이드’, 뮤지컬 ‘홍련’ 등에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얻었다.

이준우 단장은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극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창작 중심의 서울시극단이 한층 젊고 실험적인 색깔을 더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