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댄스’ 선언한 호날두, “북중미 무대가 마지막 월드컵…1~2년 내 현역 은퇴”

포르투갈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2026북중미월드컵에서의 라스트댄스를 선언했다. 지난해 독일서 개최된 유로2024에 출전한 호날두의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 뉴시스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깜짝 은퇴를 시사했다.

호날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관광청 주관 행사인 ‘투어라이즈 서밋’ 도중 미국 유력방송 ‘CNN’과 인터뷰를 통해 “1~2년 내로 현역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은퇴 시점을 명확히 했다.

2026북중미월드컵이 마지막 대회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도 호날두는 “분명히 말씀드리면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내년에 41세가 되고, 중요한 대회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날두가 은퇴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 영국 저명 평론가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도 “곧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이 이 발언의 의미를 계속 물었고 여기서 “1~2년 내”라는 구체적 내용이 등장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1부 알나스르와 2027년 6월까지 재계약했는데, 이후 현역 연장은 없을 전망이다.

호날두는 ‘아르헨티나 영웅’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로 통한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그는 커리어를 통틀어 모든 클럽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통산 953골을 기록했다. A매치에선 통산 225경기, 143골로 그 중 83골이 그가 30세가 넘은 이후에 터졌다.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76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뽑았다.

이에 따라 호날두의 ‘라스트댄스’ 무대가 될 북중미월드컵이 더욱 뜨거워졌다. 월드컵은 숱한 영광을 누린 그가 손에 넣지 못한 유일한 메이저 트로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와 UEFA 네이션스리그는 정상에 서봤지만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5회 연속 출전한 월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회 최고 성적은 첫 대회 준결승이고, 카타르에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한국에게 1-2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영원한 라이벌’인 메시가 카타르에서 우승한 것과 대조적 행보다. 호날두에겐 더 없이 간절한 월드컵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