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경북문화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의회

조직 운영·관광정책 실효성·재정투명성 등 집중 점검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11월 11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를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 관광정책 추진의 실효성, 민간투자 관리체계, 재정운영의 투명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민간에 매각된 상가가 여전히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쇼핑센터 유치 등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POST-APEC을 대비해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을 정비하고 공중화장실·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사 운영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 정립을 요구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아시아권에 집중된 점을 언급하며 “유럽·미주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ESG 경영평가 등급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며 “공기업으로서 윤리경영과 지역상생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처우 개선과 청년층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그는 “APEC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전문 인력 양성과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직원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징계 사례가 반복되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부적절하다”고 경고했다.

박규탁 의원(비례)은 2020년 이후 급감한 영업이익률을 지적하며 “2025년 기준 1,000억 원의 유보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경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이사회 구성의 불공정성과 자문위원회의 전문성 부족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골프장 매각과 관련한 명확한 내부 입장 정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동해중부선 개통 이후 관광객 유입이 부산·울산·강릉에 집중된 점을 지적하며 “포항·영덕·울진 등 환동해권 지역의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관광스타트업 지원사업이 안정된 기업 위주로 진행되는 것은 문제”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창업기업이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철남 의원(영양)은 임직원 국외 견학이 유명 관광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언급하며 “중소도시 중심의 견학을 통해 경북 실정에 맞는 사례를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3년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사업구조 전반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춘우 의원(영천)은 보문관광단지의 복합시설지구 전환 이후 민간기업의 개발이익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구조를 비판하며 “공익 환원을 위한 공공기여 비율을 조정해 민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경북관광협회 부지를 관광객 유입을 위한 공간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골프장의 야간조명 보강, 식당 서비스 개선 등 이용환경 정비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영철학을 재정립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며 “공익성과 효율성을 조화시켜 경북 관광산업이 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