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가 전 세계 도시의 하늘을 자신의 얼굴로 물들이고 있다. 서울에서 뉴욕, 런던, 도쿄까지. 지금 이 순간 가장 뜨거운 글로벌 광고의 중심에는 뷔가 있다.

뷔는 패션, 주얼리, 뷰티, 금융, 음료 등 총 8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코카콜라, 컴포즈커피, 스노우피크의 초대형 프로모션이 서울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TV와 지하철, 주요 거리의 옥외 전광판까지 뷔의 얼굴이 점령하고 있다.

특히 뷔가 새롭게 모델로 발탁된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의 캠페인은 서울을 넘어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 도쿄 등 5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상징인 원 타임스 스퀘어(One Times Square) 빌딩에서는 총 10개의 대형 스크린 중 7개가 뷔의 티르티르 광고 영상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인근 대형 광고판 4곳에서도 뷔의 영상이 송출되며, 타임스 스퀘어 일대가 ‘뷔 존(V Zone)’으로 변했다. 이곳은 매년 새해를 알리는 볼 드롭 행사가 열리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삼성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광고를 내는 자리다.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쇼핑몰 그로버(GROVE)에서는 영화관 외벽 대형 광고판과 엘리베이터 내부가 모두 뷔의 이미지로 장식됐다. 멜로즈 애비뉴 거리에도 그의 광고가 걸려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는 피카딜리 라이트 전광판에 뷔의 티르티르 광고 영상이 공개됐다. 이 광고판은 과거 방탄소년단이 현대자동차 앰버서더로 활동할 당시 뷔의 단독 영상이 상영된 적 있는 곳으로, 다시금 글로벌 무대에서 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일본에서도 뷔의 활약은 계속된다. 뷰티 브랜드 윤스(YOON’S)는 도쿄 미디어 디파트먼트 톡요에서 팝업행사를 열고 뷔의 대형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도쿄를 시작으로 삿포로, 오사카, 후쿠오카, 교토 등 주요 도시로 순차 확대된다. 윤스는 13일부터 일본 전역에 TV 광고도 송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코카콜라와 컴포즈커피가 서울 도심 주요 전광판에 나란히 광고를 내며 ‘뷔의 도시’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스노우피크와 패션 브랜드 스피크피크 역시 백화점, 지하철, 공항, 올림픽대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뷔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뷔는 티르티르 팝업행사 참석을 위해 12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출국 전 그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수능 파이팅하세요. 파이팅”이라며 따뜻한 영상 응원을 보내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