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기용이 ‘로맨스 장인’의 귀환을 알렸다.

12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첫 회부터 짜릿한 키스 엔딩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도파민으로 물들였고, 그 중심에는 더욱 매력적으로 돌아온 장기용이 있었다.

장기용이 연기하는 공지혁은 일과 외모, 성격까지 완벽한 ‘능력남’으로, 프로젝트를 단번에 성사시키며 승승장구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에게 단 하나 부족한 것은 ‘사랑’. 진정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냉철한 현실주의자다.

제주도에서 만난 여자 고다림(안은진 분)은 그런 공지혁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든다. 첫 만남부터 예측 불가능한 그녀의 행동에 당황하던 공지혁은, 고다림이 전 남자친구 앞에서 자신을 “내 남자친구”라 소개하자 얼떨결에 ‘가짜 연인’ 행세를 하게 된다. 하지만 남을 먼저 생각하는 고다림의 따뜻한 마음과 솔직한 매력에 공지혁은 점점 이끌리기 시작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불꽃이 튄다.

특히 첫 회 엔딩에서는 고다림의 돌발 키스에 놀란 공지혁이 그녀를 붙잡고 다시 입을 맞추는 장면이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장기용은 깊은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200% 살려내며 ‘로맨스 장인’의 명성을 입증했다.

애틋함과 코믹함, 진지함과 설렘을 오가는 완벽한 밸런스 속에, 장기용은 단 한 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그의 진짜 매력이 폭발할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