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스마일게이트, 글로벌 게임 속 ‘부산맵’ 만든다… 도시브랜드 세계로 확산

부산시-㈜스마일게이트 업무협약 체결
도시브랜드 글로벌 확산·사회적 가치 창출 도모
게임·관광 결합 새로운 도시 홍보 모델을 만들 계획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국내 대표 게임 기업 스마일게이트와 손잡고 글로벌 게임 콘텐츠 속에 ‘부산맵’을 구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14일 오후 1시 20분 벡스코에서 스마일게이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게임이라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공동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의 대표 관광자원과 지역문화 콘텐츠를 차세대 게임 환경에서 재해석해 전 세계 게이머에게 자연스럽게 노출함으로써 ▲관광 수요 유발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인재 양성 등 다층적 효과를 기대하는 전략적 협력이다. 부산시는 “게임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도시 홍보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IP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이다. 전 세계 누적 이용자 11억명을 기록한 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 16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로스트아크’ 등 초대형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로스트아크’는 2019년 대한민국게임대상 6관왕을 석권하고 2023년 스팀 동시 접속자 132만 명을 기록하며 세계 게이머들의 폭발적 지지를 얻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조 5천억원 규모, 임직원 3500명 수준으로 성장한 대표적 문화산업 기업이다.

부산시는 스마일게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게임 콘텐츠에 ‘부산맵’을 공동 개발하고, 광안대교·해운대·부산항 등 도시의 상징성과 지역문화 요소를 게임 내외부 콘텐츠로 구현할 계획이다. 시는 “게임 플레이 경험 자체가 부산 홍보가 되는 효과를 만들 것”이라며 “관광 수요 창출과 체류형 관광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협력은 지역 산업·인재 육성으로도 이어진다. 스마일게이트는 부산 청년 인재에게 게임 개발 및 콘텐츠 제작 과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내 잠재력 있는 게임 생태계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부산시도 게임·관광 융합사업을 지원하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세계적인 게임 기업과의 협력으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할 것”이라며 “청년 인재 양성과 문화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