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살며 자산도 챙긴다? 롯데호텔앤리조트·신한은행 협약

12일 이정주 롯데호텔 개발 본부장(오른쪽)과 강대오 신한은행 그룹장

안정적인 노후를 고민하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호텔 수준의 주거 + 금융 서비스’ 조합이 현실이 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신한은행과 손잡고 시니어 레지던스 ‘VL’ 입주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공식화했다.

협약식은 11월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주거 제공에 머물지 않고, 입주자의 자산 운용까지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고령층의 주요 관심사인 안정적 자산 관리와 노후 대비를 주거 서비스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VL 입주자를 대상으로 연금예금, 주택연금, 연금대출 등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여기에 생애 주기별 컨설팅을 더해 실질적인 자산관리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2022년 국내 특급호텔 가운데 처음으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에 진출했다. VL은 호텔 컨시어지, 하우스키핑 등 호텔식 서비스를 주거 공간에 결합해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를 지향한다. 입주민에게는 롯데호텔 리워즈 골드 등급 멤버십이 기본 제공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입주민 전용 앱 ‘다들(Daddl)’을 통해 예약·생활지원 서비스와 헬스케어 기능 등을 제공하며, 일상 전반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입주민의 자산관리와 주거 안정성을 함께 만족시키는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서비스 확장을 통해 ‘왜 VL에 살아야 하는가’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