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미삼이’ 팀이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대상을 수상햇다. 사진제공 ㅣ 국학진흥원

고려대 ‘미삼이’ 팀이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대상을 수상햇다. 사진제공 ㅣ 국학진흥원




고려대 ‘미삼이’팀 이머시브 연극 <파계의 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한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최종 프로모션이 11월 10일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최종 피칭 결과, 고려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미삼이’팀의 이머시브 연극 <파계의 날>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조선시대 일기류를 기반으로 구축된 스토리테마파크(story.ugyo.net)의 전통 기록문화를 활용해 대학생들이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50개 대학에서 83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 중 8개 팀이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돼 약 6개월 동안 분야별 전문가의 집중 멘토링을 거쳐 완성된 기획서를 선보였다.

대상을 받은 ‘미삼이’팀의 작품 <파계의 날>은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과 민란을 모티프로 한 추리극으로,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연극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완성도 높은 구성과 관객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낸 연출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국학진흥원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국학진흥원


최우수상은 한경국립대학교 ‘역기덕복기’팀의 게임 <선악규명록>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법의학서 『신주무원록』을 활용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방식의 추리 게임으로, 탄탄한 스토리 구조와 ‘선악의 경계 규명’이라는 주제 의식이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두 팀에 돌아갔다. ‘21세기야오회’팀의 웹드라마 <덕후유생전: 취미클럽 야오회>는 18세기 성균관과 반촌의 하숙집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풀어내 전통 소재 활용의 참신함을 인정받았다. ‘착귀별곡’팀의 게임 <착귀도(捉鬼圖)>는 리듬게임과 액션 RPG를 결합한 실험적 기획으로 주목을 받았다.

장려상은 총 4개 부문에서 선정됐다. △피칭상: ‘홍패다원’팀 <너에게 추락하다> △열정상: ‘범내려온다’팀 <장산범> △기획상: ‘소랑이들’팀 <희대: 시들지 않는 무대> △인기상: ‘온고지신즈’팀 <귀명록>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공모전을 통해 전통 기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콘텐츠가 발굴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통 기록 기반의 창작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