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미래차 배터리 안전성 검증 거점 구축
경주시는 11월 13일 외동읍 구어2산업단지 내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에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식을 열고, 국내 배터리 산업을 선도할 핵심 연구 인프라 구축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 황명강 도의원, 임활 경주시의회 부의장과 시의원, 기업 대표 및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센터 준공을 축하했다.

경주시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208억 원, 도비 44억 원, 시비 104억 원, 민자 25억 원 등 총 38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준공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총 94억 원을 투입해 부지 7,704㎡, 연면적 1,775㎡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는 지상 2층의 연구동·관제동과 지상 1층 시험평가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유스테이션 충전성능평가 장비 등 7종의 시험 장비를 갖췄다. 2026년에는 배터리 낙하식 충격시험기와 진동·충격시험기 등 2종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방폭 시험실을 포함한 고위험 안전시험 인프라를 구축해 배터리의 열폭주, 충돌, 화재, 폭발 등 극한 환경에서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어 국제 인증 수준의 시험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센터 운영을 (재)경북테크노파크에 위탁한다. 이 기간 동안 9종의 시험평가 장비와 실증데이터 기반 분석 인프라를 활용해 △배터리 안전성 시험·평가 △공유스테이션 실증데이터 분석 △단체표준 제정 △기업 기술 컨설팅 등 전기이륜차 산업에 대한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기업의 기술 신뢰성 향상과 표준 기반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경주시는 지역 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2023년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2024년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에 이어 이번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으로 세 번째 연구개발(R&D) 거점을 완성하며 ‘미래자동차 소재·부품 혁신클러스터’의 기반을 갖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의 세 번째 연구센터가 준공돼 매우 뜻깊다”며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경주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