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박정현 기자

삼성 원태인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박정현 기자


“투수 파트에서 내가 먼저 인사할 사람이 없어서 신기하다.”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손주영(27·LG 트윈스), 곽빈(26·두산 베어스)에 이어 투수진 쓰리고를 맡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 막내라인에 속했던 그는 빠르게 성장했고, 대표팀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에 올랐다.

“예전에는 매니저님 바로 뒤에 쪼그려 앉아있었는데, 이제는 맨 앞에 앉는다”고 웃은 원태인은 “그만큼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원태인(가운데)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뉴시스

삼성 원태인(가운데)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뉴시스

대표팀에 합류했기에 정규시즌 자주 만나지 못했던 후배들을 만난다. 문동주(22), 정우주(19·이상 한화 이글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원태인의 옆에 붙어 경기 운영과 제구, 구종 구사 등 많은 조언을 구한다. 

원태인은 눈을 반짝이며 질문하는 후배들이 흐뭇한 듯 미소를 보였다. 자신이 가진 모든 투구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불과 1년 전 원태인은 후배들처럼 누군가에게 질문하는 선수였다. 2024년 3월 메이저리그(MLB) 구단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척돔을 방문해 서울시리즈를 치렀다.
삼성 원태인(왼쪽)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뉴시스

삼성 원태인(왼쪽)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뉴시스

원태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세계적인 투수인 타일러 글래스나우(32·다저스)를 만나 직접 커브 그립을 물어보며 그의 노하우를 흡수했다. 성장을 위해서라면, 자존심을 내려놓고 후배들에게도 질문을 아끼지 않을 만큼 열정적이다.

당시를 떠올린 원태인은 “질문하는 것과 받는 것은 많이 다르다. 나는 좋은 투수들에게 질문하며 정말 많이 배웠다. 후배들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질문했으면 한다”고 후배들이 언제든 다가오길 원했다.
삼성 원태인(가운데)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뉴시스

삼성 원태인(가운데)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뉴시스

원태인은 15, 16일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 등판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PO)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회복에 집중했다. 등판한다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그에게 또 하나의 쇼케이스 무대가 될 전망이다.

원태인은 “국제경기가 쇼케이스라는 부분에서 항상 동기부여가 된다. 부담감은 없다. 부담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경기서는 하나의 실수가 야구 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많은 걸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기에 긴장감과 부담감을 모두 느낀다”고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털어놨다.
삼성 원태인(왼쪽)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뉴시스

삼성 원태인(왼쪽)은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차출된 투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