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나래식’ 캡처

유튜브 채널 ‘나래식’ 캡처

미자가 박나래를 향한 오래된 고마움을 꺼냈다.

12일 공개된 유튜브 ‘나래식’ 60회에서는 코미디언 박나래와 미자의 진솔한 우정 이야기가 전해졌다. 두 사람은 등장부터 포옹을 나누며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고, 박나래가 직접 준비한 소곱창전골과 파전 앞에서 편안한 대화를 이어갔다.

아나운서를 꿈꾸던 미자는 KBS ‘개그스타’를 통해 코미디 무대에 섰고, 2012년 MBC 공채 코미디언 시험에 최종 합격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잇따른 상처와 상황들이 겹치며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이성을 잃을 정도였다”며 3년 가까운 고립의 시간을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나래식’ 캡처

유튜브 채널 ‘나래식’ 캡처

연극 ‘드립걸즈’ 참여 제안이 들어왔지만 사회적 관계 자체가 두려웠던 시기, 미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박나래였다. 박나래는 “어둡고 말이 없어도 껍질 안의 알맹이가 빛나는 사람들이 있다. 언니가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후 박나래는 매일같이 연락하며 미자를 계속 밖으로 불러냈고, 미자는 “나래는 진짜 은인이다.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낸 사람”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미자는 워낙 먼저 연락을 못 하는 성격이지만 “나래가 계속 전화하니까 결국 나가게 됐다”고 웃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그건 미담이 아닌 것 같다”고 재치 있게 응수해 분위기를 웃음으로 바꿨다. 하지만 미자는 “어려웠던 시절을 어떻게 극복했냐고 물으면 결국 나래 이야기밖에 할 게 없다. 이렇게 계산 없이 베푸는 사람이 있나 싶다. 정말 내 인생의 최고”라고 다시 한 번 박나래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박나래의 따뜻함은 방송에서도 종종 확인되는 장면이다. 이날 역시 미자는 자기소개 중 갑자기 눈물을 보여 박나래를 놀라게 했고, 박나래는 “왜 그래”라며 함께 눈물을 훔치며 그의 마음을 다독였다.

한편 ‘나래식’은 박나래 특유의 입담과 요리 실력을 담아내며 힐링 예능으로 자리잡았고, 누적 조회수 1억 뷰 돌파를 앞두고 있다. 19일 공개되는 61회에는 쯔양이 출연해 박나래와 먹방 케미를 펼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