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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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제대로 칼을 빼든 인상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13일 홍콩 디즈니 랜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에서 오는 연말과 내년 공개 예정작 라인업을 미리 선보였다. 이날 디즈니+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오리지널(자체 제작) 대작을 야심차게 발표했다. 

지난 2021년 한국에 첫 출범한 디즈니+는 마블, 픽사 등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독창적인 오리지널 시리즈로 국내 시장에 점유율을 높여왔다.

케이(K) 인장을 단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르는 현시점,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추이자 플랫폼인 디즈니+와 한국산 콘텐츠와의 시너지가 어느때보다 기대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신작 라인업에는 근거있는 자신감이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내년 디즈니+ 예정작에 출연하는 정우성(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메이드 인 코리아), 신민아(재혼황후), 주지훈(재혼황후), 이동욱(킬러들의 쇼핑몰2), 지창욱(메리 베리 러브)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DAM 엔터테인먼트·바로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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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초호화 캐스팅, 한국산 대작

“내가 보고 싶었던 거 이거잖아!”란 밈이 절로 떠오른다. 디즈니+는 국산 텐트폴 시리즈 라인업을 줄줄이 공개했다. 신민아와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재혼황후’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26억을 기록한 전설적이 웹툰을 원작으로 전례없는 판타지 대서사극을 예고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에 참석한 주지훈과 신민아는 각각 황제와 황후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신민아는 “배우들이 높은 신분의 캐릭터를 연기하면 뭔가 다르다던데, 왕관 쓰고 매일 우아한 드레스를 입으니 다르더라, 즐거웠다” 전했으며 주지훈은 “데뷔를 황태자(드라마 ‘궁’)으로 해서 익숙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지와 김선호의 매혹적인 만남 역시 대중을 ‘현혹’하기 충분하다. 내년 공개 예정작인 ‘현혹’은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시대극으로 ‘우아한 세계’, ‘관상’, ‘에이트 쇼’ 등으로 평단을 사로잡은 한재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아이유와 변우석의 캐스팅 만으로 초유의 관심을 모은 MBC의 판타지 로맨스 ‘21세기 대군부인’ 역시 내년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자 평민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물이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