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이나영, 7년 만에 돌아왔다…PGK 시사회 술렁

사진제공｜신원미상

이나영이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현장의 신진 창작자 다섯 명이 완성한 단편 영화가 첫선을 보였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은 12일 인디스페이스에서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단편영화 시사회’를 열고 제작 지원작 5편을 공개했다.

이번 시사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PGK가 주관한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사업화 지원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총 21편이 접수됐고, 이 중 윤문성 ‘브로콜리’, 이효림 ‘종의 근원’, 조희수 ‘신원미상’, 표국청 ‘LUMP’, 김윤수 ‘민물고기 마음’ 등 5편이 최종 선정돼 약 6개월간 제작을 마쳤다. 특히 배우 이나영의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신원미상’이 포함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행사는 작품 상영을 넘어 신진 창작자들이 실제 제작 환경을 경험하고, 산업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창작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상영 후 감독들이 무대에 올라 제작 과정과 기획 배경을 설명하며 현장 중심 지원의 의미를 공유했다.

행사 운영은 PGK 안은미 부대표가 사업을 총괄하고 김태훈 PD가 제작을 책임졌다. 안 부대표는 “짧은 시간에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감독들의 에너지가 인상 깊었다”며 “내년에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시나리오부터 후반 작업까지 창작자와 전문가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제작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경험이 쌓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감독들은 PGK의 촘촘한 제작 지원을 ‘가장 큰 힘’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작품 완성도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각 작품은 서로 다른 시선으로 인물과 세계를 포착했다.

‘브로콜리’의 윤문성 감독은 “중년 버스 기사의 감정 폭발을 현실적으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고, ‘종의 근원’의 이효림 감독은 “변수 속에서도 인물의 긴장과 감정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신원미상’의 조희수 감독은 “경계와 정체성에 대한 개인적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이나영 배우는 순수하고 투명한 감정선을 함께 탐색해준 파트너였다”고 설명했다.

‘LUMP’의 표국청 감독은 “현장 공기가 영화의 정서를 결정했다”고 했고, ‘민물고기 마음’의 김윤수 감독은 “가족과 시를 한 세계에 두고 관계의 온도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PGK는 2006년 설립 이후 약 280명의 정회원 프로듀서와 함께 제작자 권익 강화와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왔다. 창의인재동반사업 플랫폼 기관으로 6년째 참여하며 정책 제안, 공모 운영, 멘토링, 기획·개발 교육, 피칭 및 비즈니스 매칭 등 실질적 창작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