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정관장 감독(가운데)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부친상으로 팀을 떠난 자네테를 향한 위로를 전했다. 자네테가 없는 자리는 이선우가 메울 예정이다. 사진제공│KOVO

고희진 정관장 감독(가운데)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부친상으로 팀을 떠난 자네테를 향한 위로를 전했다. 자네테가 없는 자리는 이선우가 메울 예정이다. 사진제공│KOVO


정관장 자네테(뒤)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부친상으로 팀을 떠났다. 고희진 감독은 자네테를 향한 위로를 전하며 최선을 다짐했다. 사진제공│KOVO

정관장 자네테(뒤)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부친상으로 팀을 떠났다. 고희진 감독은 자네테를 향한 위로를 전하며 최선을 다짐했다. 사진제공│KOVO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위로가 될 것이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45)은 부친상으로 잠시 팀을 떠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엘리사 자네테(29·이탈리아)를 향한 위로를 전했다. 그가 돌아온 뒤에도 좋은 경기를 펼쳐야 위로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짐했다.

고 감독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자네테가 부친상을 당해 13일 새벽에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경황도 없고 너무 슬펐을텐데, 잘 다녀오라고 배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나를 비롯해 선수단 모두가 근조 리본을 차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위파위 시통(태국)과 세터 염혜선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정관장으로선 자네테마저 빠져나가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고 감독은 전력공백에 따른 걱정보단 자네테를 향한 위로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고 감독은 “일단 (이)선우가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고, 아웃사이드 히터진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고 얘기했다. 또 “솔직히 자네테가 너무 힘들 것 같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자네테가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자네테가 귀국한 뒤에도 잘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선수단 전체가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염혜선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세터진엔 최서현이 그대로 출격한다. 정관장은 이날 경기 전까지 러닝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토스) 횟수가 268회로 7개 구단 중 최하위(7위)였다. 전체 세트 대비 러닝세트 비율(27.88%·5위)과 러닝세트 성공률(40.67%·5위) 역시 낮았다.

그러나 고 감독은 최서현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최)서현이는 잘하고 있다. 우리가 사실 지금 정상전력이 아닌 상황이고 기본 전력도 약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되지 않은 것은 감독인 내 몫”이라고 감쌌다.

한편,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일본) 역시 이날 세터 서채현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흥국생명도 주전 세터 이고은이 자리를 비운 까닭에 이나연, 서채현, 김다솔, 박혜진 등이 돌아가며 나서고 있다. 요시하라 감독은 “서채현의 장점은 토스 정확성이다. 리시브와 20점 이후 공격 정확도만 신경쓰면 이길 수 있다”며 “같은 실수여도 20점 이후 실수는 팀에 치명적이다.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고 우리 힘으로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인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