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양한 작전 야구를 구사한다. 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서는 3회말 더블스틸로 추가점을 냈다. 사진은 체코 평가전 안현민(오른쪽)의 도루 장면.|뉴시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양한 작전 야구를 구사한다. 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서는 3회말 더블스틸로 추가점을 냈다. 사진은 체코 평가전 안현민(오른쪽)의 도루 장면.|뉴시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번뜩이는 움직임에 일본 내야진이 얼어붙었다.

대표팀은 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주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추가 득점했다.

대표팀은 3회말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사 2·3루서 송성문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2-0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1사 1·3루서는 주자들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1루주자 송성문이 2루를 훔치려는 듯 스타트 끊으며 포수 유키노리 키시다의 송구를 이끌어냈다.

송성문은 2루로 향하다 2루수 타이키 이사가미가 공을 포구하자 갑자기 속도를 줄여 1루로 돌아갔다. 타이키는 송성문을 태그아웃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 그를 쫓았고, 그사이 3루주자 안현민이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했다. 타이키는 더블 스틸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는 듯 홈으로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양한 작전 야구를 구사한다. 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서는 3회말 더블스틸로 추가점을 냈다. 사진은 체코 평가전 신민재(오른쪽)의 도루 장면.|뉴시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양한 작전 야구를 구사한다. 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서는 3회말 더블스틸로 추가점을 냈다. 사진은 체코 평가전 신민재(오른쪽)의 도루 장면.|뉴시스

이 점수는 중요했다. 더블 스틸과 동시에 한동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 문보경은 좌익수 뜬공에 그쳤기 때문이다. 안타가 나오지 않은 상황서 대표팀은 작전으로 뽑은 값진 추가점이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부임 이후 다양한 작전 야구를 펼치려 한다. 현역 시절 지능적인 플레이로 ‘꾀돌이’ 별칭을 얻었고, 은퇴 이후 대부분을 작전 및 주루 분야로 코칭스태프 경험을 쌓았던 그의 색채가 대표팀에 녹아들고 있다.

체코와 평가전부터 주자들은 과감하게 뛰었다. 체코와 두 번째 경기서는 6번의 도루에 성공해 모두 시도하는 등 누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같은 단기전서는 작전이 중요하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수준급 투수들이 등판하기에 대량 득점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와 홈런을 제외하고 득점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류 감독은 희생번트, 도루 등 기동력을 한·일전서 점검하며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류 감독은 2차전 경기 종료 이후 “상대 틈이 있다면, 파고들어서 1점이라도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그런 부분에서 오늘 경기 안현민과 송성문의 더블스틸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양한 작전 야구를 구사한다. 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서는 3회말 더블스틸로 추가점을 냈다. 사진은 대표팀의 고척돔 훈련 도중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는 류지현 감독.|뉴시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양한 작전 야구를 구사한다. 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서는 3회말 더블스틸로 추가점을 냈다. 사진은 대표팀의 고척돔 훈련 도중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는 류지현 감독.|뉴시스

도쿄|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도쿄|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