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이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14일 대전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수성을 목표로 한다. 다음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2026북중미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 배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요소다. 볼리비아전을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잡은 만큼, 가나전 승리가 이를 굳히는 결정적 경기가 될 전망이다.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올해 좋은 경기, 좋지 않은 경기 모두 있었다. 올해 마지막 친선전인 가나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 A매치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은 6월 월드컵 본선을 향한 최종 준비에 돌입한다.

다음은 홍 감독의 일문일답.

-가나전 준비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11월 소집에 설정했던 목표들이 있다. 그 목표들이 완벽히 이뤄지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로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김승규, 이명재 부상 정도는.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에 나서긴 어렵다. 그 외의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되돌아본다면.
“경기가 많았고, 좋은 경기와 아쉬운 경기가 모두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헌신과 팀을 위해 보여준 태도는 제가 맡아본 팀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월드컵 진출과 다양한 평가전을 치러왔지만, 선수들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가나전 포메이션은.
“이미 결정을 마쳤다. 우리가 해왔던 전술에 조금 더 다양성을 추가할 예정이다. 스리백과 포백을 많이 비교하지만, 실제로 선수들의 역할 차이는 크지 않다. 상대를 고려해 잘 준비했다.”

-현재 팀의 완성도는.
“능력을 경기에서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가 핵심이다. 아무리 좋은 전술과 구성이라도 실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몇 퍼센트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성공을 위해 필요한 기본 요소들을 선수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 전술·전략은 금방 좋아지지만 ‘신뢰 관계’는 시간이 걸린다. 지난해부터 팀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내년 월드컵 준비에 매우 긍정적이다.”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