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가나와 11월 두 번째 평가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가나와 11월 두 번째 평가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가나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훈련 도중 김민재의 등에 업혀 미소짓고 있다. 상암|뉴시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가나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훈련 도중 김민재의 등에 업혀 미소짓고 있다. 상암|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의 시선은 2026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한다.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모를 무대다. 4번째 대회에서 흥 넘치는 ‘라스트 댄스’로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의 마지막 A매치다.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적 난맥상으로 팬 열기가 최근 차갑게 식은 터라 반드시 내용과 결과를 다 잡아야 한다.

다만 가나전도 월드컵으로 향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한국축구의 ‘월드클래스’는 선전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17일 공식기자회견에서 “다가올 월드컵을 더 생각하고 있다. 가나에게 3년 전 카타르월드컵서 졌지만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침 손흥민의 감각은 굉장히 좋다. 14일 볼리비아 평가전(2-0 승)서 후반 11분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A매치 54호골(을 기록, 최다득점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을 4골차로 바짝 추격했다. 140번째 A매치가 될 가나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이 아닌, 팀이 더 빛나길 바란다. 특히 잘 자라나는 차세대 주자들에 큰 기대를 품는다. 대표팀의 최대 강점으로도 영건들의 경험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유럽 무대를 많은 선수들이 누비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큰 무대를 이미 우승했거나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경험이 월드컵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시즌 UCL 정상을 제패했고,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조규성(27)과 이한범(23·이상 미트윌란)오현규(24·헹크), 황인범(29·페예노르트) 등이 유로파리그에 도전 중이다.

손흥민은 후배들의 ‘당당함’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았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의 개성 넘치는 플레이도 인상적이다. 당돌하고 자신있는 플레이는 대표팀의 큰 힘이다. 때론 단점도 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잘 준비하면 멋진 월드컵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