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FC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와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4강전서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쥐며 기뻐하고 있다. 밴쿠버(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AP뉴시스

LAFC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와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4강전서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리고 있다. 밴쿠버(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AP뉴시스

LAFC 손흥민(오른쪽)이 23일(한국시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와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4강전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트린 뒤 드니 부앙가와 펄쩍 뛰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밴쿠버(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AP뉴시스

LAFC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와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4강전서 0-2로 뒤진 후반 15분 집념의 동점골을 터트리고 있다. 밴쿠버(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AP뉴시스
‘월드클래스’의 클래스가 번뜩였다. 그러나 마지막엔 웃지 못했다. 한국축구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이 LAFC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멀티골로 맹활약했으나 승부차기 실축으로 땅을 쳤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BC플레이스에서 열린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4강전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2-2로 마친 뒤 이어진 승부차기서 3-4로 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충분히 눈부셨다. 0-2 뒤진 후반 15분 집념의 만회골을 터트린 뒤 9분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엔 프리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가 마지막이었다. 연장전에선 운이 없었다. 골을 넣지 못한 가운데 승부차기서 1번 키커로 나와 실축했고, 밴쿠버가 웃었다.
전반전은 홈팀의 페이스였다. 전반 39분 밴쿠버 골키퍼(GK) 다카오카 요헤이의 골킥을 LAFC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빠르게 쇄도한 엠마누엘 사비가 LAFC GK 위고 요리스의 전진을 바라보며 침착한 왼발 로빙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LAFC는 이후 본격적인 공세로 전환했으나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서 밴쿠버의 ‘독일 레전드’ 토마스 뮐러의 헤더가 요리스가 막은 것을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LAFC는 전반전 내내 무기력했다. 4-3-3 포메이션을 내세운 LAFC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고 드니 부앙가, 네이선 오르다스를 좌우 윙어로 배치했으나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센 압박과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밴쿠버는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MLS 무대에 입성한 뮐러를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킨 밴쿠버는 탐색전이 끝난 전반 10분 무렵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2골을 먼저 뽑았다.
후반전부터 LAFC는 손흥민을 왼쪽 날개로 이동시키고, 부앙가를 전방에 배치해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반격에 나섰다. 결국 문전 혼전 과정에서 손흥민이 3차례 슛을 시도한 끝에 한 골을 따라잡았다.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LAFC는 완벽한 공세로 전환했고, 밴쿠버는 뒷문을 걸어잠군 ‘선 수비-후 역습’ 패턴으로 남은 시간을 보냈다. 몰아친 끝에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드니 부앙가가 상대 문전 왼쪽 ‘손흥민 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절묘한 오른발 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 과정서 밴쿠버 트리스탄 블랙몬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LAFC는 수적 우위를 점한 채 연장전으로 향할 수 있었다.
LAFC는 연장전도 주도했다. 운도 따라줬다. 연장전 시작하며 투입된 베랄 할부니가 연장 후반에 부상을 당해 피치를 나갔다. 밴쿠버가 이미 교체카드를 전부 소진해 필드 플레이어가 8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밴쿠버는 잘 버텨 승부차기로 끌고갔고, LAFC를 제압했다.
손흥민은 만회골을 넣은 이날 밴쿠버 원정까지 8월 MLS 진출 후 정규리그와 PO 포함 13경기 12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9경기 8골·3도움을 뽑은 뮐러는 1-0 앞선 전반 막판 공격 결정적 헤더로 추가골에 기여했으나 손흥민의 퍼포먼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뮐러 징크스’는 계속됐다. 이번 맞대결 전까지 뮐러와 각종 대회에서 12차례 만나 8승3무1패를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웃은 경기는 ‘카잔의 기적’으로 기억되는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2-0 승리다. 이날도 승부차기로 패해 아쉬움이 이어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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