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첫 단계에 나섰다.

KBO와 키움은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날(22일)부터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고지되며 즉시 협상이 시작된다. 마감일은 30일 뒤인 다음달 22일 오전 7시까지다.

만약 송성문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에 나설 수 없다. 동시에 올해 8월 원소속팀 키움과 체결한 6년 120억 원 규모의 비(非)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이어지며 팀에 잔류하게 된다.
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올해 KBO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다.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서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26홈런과 장타율 0.530, 25도루을 기록하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호타준족의 능력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넘쳤다. 2루수(188이닝)와 3루수(935.1이닝)를 오가며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

정규시즌 종료 이후에는 체코, 일본과 치른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해 타격 재능을 과시했다. 4경기 타율 0.286(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큰 경기서도 활약하며 MLB 많은 스카우트의 관심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내야 보강을 원하는 MLB 복수 팀의 잠재적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어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마이애미 말린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송성문 영입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팀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송성문은 이번 비시즌 MLB 구단 영입 레이더에 포착된 유일한 KBO 선수”라며 “에인절스는 3루수가 필요한 동시에 좌타자를 영입해 우타자가 많은 라인업에 균형을 맞추려 한다”고 송성문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반대로 냉정한 평가도 따른다. 매체는 “송성문은 스트라이크(S)존 바깥쪽 상단에 취약할 수 있는 어퍼스윙 궤적을 지녔다”며 “수비 활용도가 높지만, 유격수를 맡을 수 없어 멀티 플레이어로서 가치가 낮다”고 보도했다.

KBO는 2024시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시작으로 꾸준히 코리안 빅리거를 배출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김혜성(27·LA 다저스)이 MLB에 데뷔했고, 송성문은 그 배턴을 이어받아 29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되려고 한다.
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과 KBO는 21일 MLB 사무국에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다음달 22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