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이 23일(한국시간) 르아브르와 프랑스 리그앙 홈경기서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리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사진출처|리그앙 페이스북

PSG 이강인이 23일(한국시간) 르아브르와 프랑스 리그앙 홈경기서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리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사진출처|리그앙 페이스북



PSG 이강인이 23일(한국시간) 르아브르와 프랑스 리그앙 홈경기서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리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PSG 이강인이 23일(한국시간) 르아브르와 프랑스 리그앙 홈경기서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리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얼마 전만 해도 ‘파리 지옥’에 빠진 듯 했다. 벤치로 밀리면서 여름이적시장에선 매각 후보로 거론됐고 온갖 루머가 터졌다. 상황이 달라졌다. ‘파리가 사랑하는 남자’로 재탄생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골든보이’ 이강인(24)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3일(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 13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29분 결승골로 팀의 3-0 쾌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이다.

긍정의 조짐은 꾸준히 있었다. 이강인은 4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경기(1-2 패)에 대회 첫 선발 출전해 시즌 첫 도움을 올린 뒤 10일 올랭피크 리옹과 12라운드 경기서도 도움을 추가해 3-2 승리에 일조했다.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어시스트한 18일 가나전(1-0 한국 승)까지 11월에만 공격포인트 4개를 수확했다.

전망은 어두웠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 넘치는 2선 자원들로 출전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우스만 뎀벨레, 아슈라프 하키미 등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 이탈하자 입지에 변화가 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다시 이강인을 주목했고 ‘준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지인의 소중한 조언도 곁들여졌다. 프랑스 유력매체 ‘르 파리지앵’은 “시즌을 준비하던 이강인에게 누군가 ‘주전이 되고 싶으면 출전하는 매 순간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가슴에 새긴 이강인은 올 가을 ‘작은 부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 활용법’을 엔리케 감독이 찾은 부분도 고무적이다. 섀도 스트라이커부터 좌우 윙포워드, 플레이메이커,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많은 포지션을 오갔으나 이번 시즌엔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로만 나서고 있다.

이강인이 가장 선호하고 편안해하는 역할인데, 최근의 공격포인트는 모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을 때 나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득점한 것은 8월 토트넘(이탈리아)과 UEFA 슈퍼컵이 마지막이다.

공교롭게도 한창 기세를 올려온 이강인의 다음 상대가 토트넘이다. 27일 홈에서 열릴 UCL 리그페이즈 5차전서 만난다. 프랑스 언론 대부분이 그의 선발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UCL서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터라 놓칠 수 없는 찬스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UCL에서 득점한 건 2023년 10월 AC밀란(이탈리아)이 유일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