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수들이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우승 세리머니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선수들이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우승 세리머니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윤정환 감독이 23일 K리그2 최종 홈경기 충북청주전이 끝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윤정환 감독이 23일 K리그2 최종 홈경기 충북청주전이 끝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누구보다 빠르게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인천은 ‘하나은행 K리그2 2025’서 23승9무7패(승점 78)로 2위 수원 삼성(20승12무7패·승점 72)을 승점 6 차로 따돌리며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부임 첫 시즌 만에 팀을 우승과 승격으로 이끈 윤정환 감독(52)과는 23일 재계약을 체결하며 다음 시즌까지 구단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K리그1은 아직 최종 38라운드(30일) 일정이 남아 있지만, K리그2는 23일 39라운드로 정규리그가 마무리됐다. 별도의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승격을 확정한 인천이 K리그 구단 중 가장 여유롭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인천은 이미 내년 예산과 선수단 운영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내년도 시 지원금은 올해와 비슷한 약 150억 원 규모로 편성될 예정인 가운데, K리그1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빠른 전력 보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첫 단계는 선수단 정리다. 인천은 일단 베테랑 선수들을 먼저 정리하기로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신분(FA)으로 풀리는 미드필더 신진호(37)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유력하다. 또 계약이 남아 있는 일부 베테랑도 다른 구단과 계약 조건이 맞을 경우, 이적을 허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변화가 예상된다. 팀의 핵심 공격수 무고사(33·몬테네그로)와 제르소(34·기니비사우)는 잔류 가능성이 높다. 8시즌째 인천에서 뛴 무고사는 이번 시즌 20골로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에이스이며, 제르소는 측면 공격의 핵심이다. 인천으로선 반드시 지켜야할 자원들이다.

반면 나머지 외국인 선수는 거취가 불투명하다. 센터백 델브리지(호주)는 계약 만료로 떠날 가능성이 높고, 윙어 바로우(이상 33·감비아)도 기동력이 떨어졌다는 판단 하에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구단은 이미 새로운 외국인 선수 후보군을 물색하며 K리그1에서 통할 전력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