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멸렬해서 더 애틋한 박서준과 원지안의 찬란한 첫사랑 일대기가 펼쳐진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 연출 임현욱)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해 짠하고 찐하게 연애하는 로맨스다.

몇 번을 반복해도 마음은 여전히 서로를 향하는 이경도와 서지우의 오랜 서사를 핵심 요약한 메인 예고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이 제작진을 통해 27일 공개됐다.

먼저 메인 예고 영상에는 행복했던 이경도와 서지우의 연애 시절, 그리고 긴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두 사람 모습이 담긴다. 기다리면 올 거냐는 서지우의 물음에 오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과거 이경도의 말처럼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각자에 대한 감정을 품고 있는 이들의 속내가 엿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이경도는 무심한 듯 하다가도 서지우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것은 물론 “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너를 사랑할까”라며 서지우에 대한 변함없는 진심을 드러내고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그런 둘의 길고 긴 서사와 이로 인해 18년간이나 서지우에게 쩔쩔매고 있는 이경도의 사연이 더욱 세세하게 그려져 흥미진진함을 배가시킨다. 풋풋했던 신입생 시절의 서툴지만, ‘발칙’했던 첫 연애를 지나 또 다시 서로를 찾았지만 안타까운 이별을 맞은 두 번째 연애까지 얼키고설킨 인연 속에서 울고 웃는 둘의 순간들은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이어 예기치 못한 세 번째 만남에 티격태격 하던 것도 잠시, 일방적으로 떠난 줄 알았던 서지우의 말 못할 이유가 밝혀지면서 ‘휴머니즘’이라 애써 포장했던 이경도의 마음은 다시 서지우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상처를 주고받을 것을 깨달은 서지우와 그런데도 결코 서지우를 거절할 수 없는 이경도의 애틋한 사랑이 시선을 끈다.

이처럼 각각 다른 시간을 거쳐왔지만 함께 했던 짧지만 강렬했던 사랑의 순간들로 인해 아직도 끝맺지 못한 이경도와 서지우의 이야기가 올겨울을 따뜻하게 데울 예정이다. 아름답지 못한 재회 속 서로를 향한 마음만은 더욱 선명해질 두 남녀의 앞날에는 과연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12월 6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