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공사현장 산업재해…현장 안전관리 도마 위

●슬링벨트 걸림으로 발목 끼임… 건설현장 안전대책 요구

인천 서구에서 진행 중인 교육연구시설 건축공사 현장에서 H빔 정리 작업 도중 작업자가 부상을 입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현장). 사진제공｜공익 제보자

인천 서구에서 진행 중인 교육연구시설 건축공사 현장에서 H빔 정리 작업 도중 작업자가 부상을 입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경, 공사현장 가시설 해체 과정에서 철골 구조물인 H빔을 운반·정리하던 작업자가 장비의 슬링벨트 걸림 현상으로 인해 이동 중 발목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는 H빔이 오른발 등 상단을 스치면서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인근 병원에서 우측 경골 하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사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연면적 7,363㎡ 규모의 교육연구시설 신축공사로, 공정률은 40~49% 수준이다. 현장에는 20~49명의 작업자가 투입되고 있었다. 사고는 건축 토공사 과정의 가시설 해체 및 정리 단계에서 발생했다.

한 관계자는 “사고 직후 현장 인근 병원으로 응급 이송 조치했으며, 이후 정밀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며 “사고사례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원인 재조사를 통해 동일작업 중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3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부상으로 산업재해 신고 대상에 해당한다. 현장은 안전관리계획 대상 현장으로 분류돼 있다. 기본적인 보호장비 착용과 안전방호 조치가 이뤄졌으나 작업자 부주의가 사고 원인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공사현장 내 철골 자재 이동 및 정리작업이 반복적으로 끼임 사고를 유발하는 위험 공정이라며, 작업 구역 내 안전거리 확보와 인원 배치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