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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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재능 기부로 국립중앙박물관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일일 직원이 되어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을 준비하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게스트 허경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중박’에 도착한 네 사람은 관람객들에게 공개 전인 전시 공간에 입장했다. 유재석과 허경환은 유물과 똑같이 생긴 복제품 전시 작업에 돌입했고, 하하와 주우재는 유물이 전시될 공간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청소광 주우재는 구석구석 먼지를 닦고, 단상 설치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칼각으로 맞추는 열정을 발휘했다. 선배 학예사도 꼼꼼함으로는 이순신 장군급이라며 주우재를 칭찬했고, 네 사람은 자신들의 손길이 닿은 전시 공간에 뿌듯해했다.

유재석과 허경환은 굿즈 상품관에서 진열 업무를 이어갔다. 이전에 ‘국중박’ 곤룡포 비치타월을 걸쳤다가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 유재석은 이번엔 어린이용 투구 털모자를 쓰고, 12척의 배가 그려진 명량해전 담요를 몸에 휘감았다. 허경환은 굿즈로 치장한 유재석을 향해 “명품 여러 개 입은 느낌이다”라고 반응했다. 이순신전 한정 와인 마개를 포함한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네 사람은 재능 기부로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하며 의미 있는 일도 했다. 유재석은 장군 역할을 제안받자 “제가 그렇지 않아도 장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위엄 있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없다”라며 준비된 장군의 자세를 보였다. 부하 역을 맡은 하하는 첫 대사부터 부담스러운 발성으로 야유를 받았고, 주우재는 “‘국중박’에서 듣기엔 너무 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우재도 어색한 사투리 연기를 펼쳐 야유를 피할 수 없었다.

허경환은 “장군, 피하십시오! 칼 맞으면 아니아니 아니되오!”라고 자신의 유행어를 담은 몹쓸 애드리브를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신나게 다른 사람들을 지적하던 허경환은 “조선은…”을 무한반복하다가 목이 메였고, 웃음을 참던 유재석은 허경환에게 “슬퍼요?”라고 물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진지한 전시에 재미 한 스푼을 더할 이들의 재능 기부가 ‘국중박’에서 들릴 네 사람의 목소리를 기대하게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